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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가족 상봉 모습 |
당진경찰서는 21일 생후 8개월 만에 실종된 A 씨가 당진경찰서의 도움으로 36년 만에 가족과 극적 상봉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36년 전 어머니와 대전역에 갔다가 행방불명이 됐고 이후 본인의 인적사항과 가족들의 생사 여부도 모른 채 살아 왔다.
가족들도 실종 신고를 하는 등 막내 아들인 A 씨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 십 년이 지나도록 찾을 수 없었다.
A 씨는 지난 6월 19일 실종아동찾기 사이트에 자신과 비슷한 얼굴이 있는 것을 보고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다며 당진경찰서 형사팀을 방문해 자신의 유전자를 등록했다.
당진경찰서 형사팀은 A 씨의 DNA를 채취해 아동권리보장원에 유전자검사를 요청했고 실종 등록한 아동과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후 A 씨와 가족들에게 연락해 유전자가 일치함을 알렸고 가족 만남을 주선했다.
36년 만에 가족을 재회한 순간 A 씨와 가족은 서로의 외모가 닮았다는 것을 신기해 했고 가족들은 어린 시절 A 씨에게 남아있던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 후 A 씨가 그토록 찾던 막내임을 확신했다.
A 씨의 누나는 그동안 간직해 왔던 돌사진과 당시 호적등본을 가방에서 꺼내 A 씨의 호적 기록사항을 보여줬고 자신의 진짜 이름과 생년월일을 알게 된 A 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미소를 지었고 A 씨와 가족들은 36년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당진경찰서 형사팀 관계자는 "가족 상봉에 도움을 주게 돼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전국의 많은 실종 아동들이 유전자 등록 제도를 통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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