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호원초 교사에 400만원 받은 학부모, 농협 부지점장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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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선택' 호원초 교사에 400만원 받은 학부모, 농협 부지점장 '대기발령'

내외일보 2023-09-23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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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0일 오후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일대에 조화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 전국 각지에서 젊은 두 교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문구를 써서 보냈다. 2023.8.10/뉴스1 ⓒ News1 이상휼 기자
8월10일 오후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일대에 조화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 전국 각지에서 젊은 두 교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문구를 써서 보냈다. 2023.8.10/뉴스1 ⓒ News1 이상휼 기자

[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2년 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에게 과거 지속적으로 악성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가 자신의 근무지인 농협으로부터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22일 농협에 따르면 서울 한 지역단위 농협의 부지점장인 학부모 A씨는 지난 19일자로 대기발령 및 직권정지 조치됐다.

농협은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며,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도 검토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역단위 농협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가 재직 중인 직장이 알려지면서 해당 농협 게시판에도 항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돈 다 뺐습니다. 이런 부지점장을 둔 은행에 돈을 맡길 수가 없네요" "해당 직원에 대한 해고조치와 함께 정식으로 수사받고 죗값을 치르게 해주세요" "평생 농협은 이용 안 한다" 등의 글이 올라온 상태다.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악성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의 직장이 유출되면서 해당 지역 농협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2023.09.22.(지역농협 게시판 갈무리)/뉴스1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악성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의 직장이 유출되면서 해당 지역 농협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2023.09.22.(지역농협 게시판 갈무리)/뉴스1

A씨는 2016년 아들이 수업시간에 커터칼로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치자 이영승 교사에게 악성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다친 학생은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를 지원받았지만, A씨는 이 교사가 군에 입대해 복무 중일 때나 복직 후에도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했다.

이 교사는 괴롭힘에 못 이겨 사망 전까지 자신의 사비로 매월 50만원씩 8회에 걸쳐 모두 400만원을 치료비 명목으로 A씨에게 건넸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교사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행위 사실을 확인하고, 학부모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의정부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영승 교사가 돈을 보낸 것과 관련해 학부모의 강요가 있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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