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마르틴 외데가르드와 관련된 재밌는 일화가 공개됐다.
영국 '미러' 소속 존 크로스 수석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독점이라 밝히며 "아스널 캡틴 외데가르드는 10대 시절 토트넘 훗스퍼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가 아직 노르웨이 스트룀스고세에서 뛰고 있을 때다. 프랑코 발디니 전 토트넘 디렉터는 노르웨이로 건너가 외데가르드 부친 한스 에릭과 만났고 스트룀스고세 디렉터들과 술을 마시고 식사를 했다. 토트넘은 외데가르드를 위해 무척이나 노력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움직였다. B팀을 맡고 있었던 레전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외데가르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유혹했다. 이제 외데가르드는 아스널에 전념하기로 결정했으며 캡틴을 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레알 마드리드 입단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외데가르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헤렌벤과 비테세에 이어 스페인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도 임대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월드클래스가 즐비한 레알에서 살아남긴 힘들었다.
결국 외데가르드는 아스널 임대로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했다. 노르웨이에서 나타났던 혜성이 북런던에서 밝게 빛났다. 외데가르드는 아르테타 감독 지휘 아래 아스널 중원을 능수능란하게 조율하며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완전 이적에 성공한 외데가르드는 지난해부터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스널은 외데가르드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해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아스널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주장 외데가르드가 새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에두 디렉터는 "외데가르드와 재계약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 좋은 소식이다. 그는 우리 캡틴이자 경험 많은 선수이며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선수다. 외데가르드는 이제 겨우 24세다.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계약 성사 소감을 밝혔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외데가르드와 장기 재계약은 아스널 구성원 모두에게 기쁜 뉴스다. 클럽에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으며 롤 모델이다. 모두가 지켜봤듯 외데가르드는 그라운드 위에서 최고 수준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기뻐했다.
외데가르드는 "새 계약은 쉬운 결정이었다. 나는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을 찾았다. 16세 때부터 여러 클럽을 다녔었다. 아스널에서는 첫날부터 기분이 좋았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그런 외데가르드가 아스널 철천지원수 토트넘에 입단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어린 시절 워낙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지만 토트넘은 직접 노르웨이로 건너갈 만큼 지극정성이었던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제는 적으로 마주할 운명이 됐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24일 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PL 6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 모두 무패 행진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상황. 외데가르드는 이번 경기에서도 아스널 중원을 책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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