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은 팀의 위기 상황에서 제이든 산초를 불러들일 생각이 없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 주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맨유와 번리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를 치른다.
맨유는 올 시즌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EPL 5경기에서 2승 3패(승점 6)에 그치며 리그 13위로 추락했다. 아스널에 1-3으로 패한 뒤 브라이턴전에서도 연패를 당했다. 주중 열린 바이에른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에서도 3-4로 패하면서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원정 경기까지 치르게 됐다. 맨유는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발생했다. 아스널전을 앞두고 산초와 텐하흐 감독이 부딪혔다. 텐하흐 감독은 아스널전에서 산초를 제외하며 "훈련 성과를 기준으로 소집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산초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텐하흐 감독에게 반박했다.
산초 SNS 글 여파는 강했다. 이후 글이 내려갔지만 산초는 항명한 벌을 피할 수 없었다. 맨유는 산초가 사과할 때까지 1군에서 제외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산초는 아스널전에 이어 브라이턴, 바이에른을 상대로도 모두 결장했다. 겨울 이적시장에 새 팀을 찾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번리전에서도 산초의 모습은 볼 수 없다. 텐하흐 감독은 23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산초에게 달려있다"며 "나머지 선수들은 번리전을 준비하고 있고, 그게 우리 포커스다. 그는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복귀는 없다고 못박았다.
산초뿐만 아니라 텐하흐 감독의 애제자 안토니도 전력에서 빠진 상태다. 안토니는 브라질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전처 폭행 혐의가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앞서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메이슨 그리우드를 내보낸 맨유는 안토니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팀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텐하흐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내 2년차다. 항상 올라가는 것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공백이 생겼다가 더 강해질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