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음식하다 불나면 젖은 수건으로 덮거나 소화기 사용"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주된 원인은 '음식물 조리'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방청 국가화재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18∼2022년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천224건이다.
이 가운데 35.2%인 431건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전체 화재 건수(19만7천480건) 대비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5만4천225건) 비율인 27.5%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다.
추석 연휴 기간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251건으로 절반 이상(58%)을 차지했다.
'부주의' 중에서는 '음식물 조리' 174건(29.3%), '담배꽁초' 173건(29.1%), '쓰레기 소각' 71건(12%) 순으로 분석됐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는 전체 화재의 14.2%로, 5년 전체의 평균인 7.8%와 비교해 약 2배 가량 많았다.
연휴 기간 일자별 주거시설 화재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추석 당일 화재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추석 전날, 그리고 다음날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주로 오후에 화재가 집중됐다.
추석 전날에는 오후 2∼4시 사이, 당일은 오후 4∼8시 사이, 다음날은 오후 4∼6시 사이에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았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기름 화재는 물을 뿌릴 경우 오히려 불꽃이 튀며 화상을 입거나 불이 크게 번질 위험이 있다"며 "음식물 조리 중 불이 나면 젖은 수건으로 덮거나 주방용 화재에 적합한 소화기를 준비해 화재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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