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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세계랭킹 73위 인도에게도 무너졌다. 목표했던 17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커녕 예선통과 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 랭킹 27위)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인도(73위)에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했다.
한국 남자배구가 프로 선수들이 대표팀에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인도에 패한 것은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컵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세계랭킹도 무려 46계단이나 차이가 났지만 결과는 어이없는 패배였다.
한국은 나경복(31점), 전광인, 허수봉(이상 22점) 등 사이드 공격수들이 분전했지만 가운데서 속공이나 블로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블로킹 득점에서 인도에 6-12로 일방적인 열세였다.
물론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다. 21일 캄보디아를 이기면 12강에 진출해 이후 메달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 실력을 놓고 볼때 캄보디아전도 승리를 마냥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도헌 감독은 현지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이 못해 아쉽다”며 “이번 경기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맏형’ 한선수는 “아직 예선도, 이번 대회도 끝나지 않았다”며 “한 번 질 거면, 패하면 탈락하는 토너먼트에 진입하기 전에 패하는 게 낫다. 후배들에게도 ‘우린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도는 높이를 갖춘 데다, 오늘은 실수까지 줄였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도 교훈을 얻었다. 남은 경기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22득점을 올린 전광인은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것도 죄송하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정말 우리가 부족했다”며 “우리 대표팀이 자꾸만 아쉬운 결과를 내서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기 후 선수들과 ‘오늘 져도,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내일 이기면 12강에 올라간다’고 서로 격려했다”며 “내게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는데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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