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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채연 기자 = 주차 시비가 붙자 상대방에게 흉기를 휘둘러 위협한 '람보르기니 운전자' 홍모씨(30)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오전 특수협박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홍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홍씨는 이날 오전 7시 57분께 경찰서를 나오면서 "롤스로이스남과 무슨 관계냐", "흉기를 왜 가지고 있었냐", "피부과에 왜 갔고 어떤 시술을 받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차에 올랐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를 주차하며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자 자신의 갖고 있던 흉기를 꺼내 위협한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당시 홍씨는 무면허 상태였으며 체포 직후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필로폰과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3종류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홍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들렀으며, 흉기 위협 직후에는 신사동의 다른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광역수사단은 홍씨와 '압구정 롤스로이스' 신모씨(28·구속기소)와의 'MZ조폭' 연관성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씨 역시 사고 당일 향정신성의약품인 디아제팜, 미다졸람 등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각자 사건 발생 이후 20·30대 주축의 MZ조폭에서 활동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유튜버는 홍씨가 신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으나 홍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광역수사단은 지난 18일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사건 등 일명 MZ조폭과 관련해 일선 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사건을 모두 취합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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