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팬이 이탈리아에서 칼부림을 당했다.
뉴캐슬은 20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AC밀란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뉴캐슬은 3위에 위치했다.
지난 2021년 여름 프리미어리그(PL) 하위권을 전전하던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에 깜짝 인수됐다. 새 구단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보유한 자산은 추정 금액만 무려 520조 원. 오일 머니로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첼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이 우스울 만큼 천문학적인 규모다.
뉴캐슬은 에디 하우 감독 지휘 아래 발전을 거듭했다. 의미 있는 결실까지 맺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음 4위에 올라 UCL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2-03시즌 이후 장장 21년 만에 UCL에 복귀하게 됐다.
PL,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UCL까지 4개 대회를 앞둔 상황.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전력 강화가 이루어졌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됐다. 산드로 토날리(前 AC밀란, 6,400만 유로, 약 906억 원), 하비 반스(前 레스터, 4,400만 유로, 약 623억 원), 티노 리브라멘토(前 사우샘프턴, 3,720만 유로, 약 527억 원), 루이스 홀(前 첼시, 임대)가 전격 영입됐다.
첫 경기는 AC밀란 원정. 뉴캐슬은 앤서니 고든, 알렉산더 이삭, 제이콥 머피, 토날리, 브루노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 스벤 보트만, 키어런 트리피어, 닉 포프 등을 출격시켰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AC밀란은 90분 동안 무려 25차례 슈팅했고 유효 슈팅 또한 9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뉴캐슬 수호신 포프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뉴캐슬로서는 까다로운 밀라노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거둔 셈. 하지만 그라운드 바깥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팀을 응원하기 위해 밀라노로 향했던 뉴캐슬 팬이 칼부림을 당한 것. 영국 공영방송 'BBC'는 "뉴캐슬 팬이 밀라노에서 칼에 찔렸다. 이탈리아 경찰은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캐슬 팬은 팔에 두 번, 허리에 한 번 칼에 찔렸지만 곧 퇴원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탈리아 경찰은 자정 무렵 유흥가 나빌리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며 '피해자는 친구와 함께 있었고 7~8명의 일행을 만난 걸로 보인다. 그들이 이탈리아인인지 외국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건의 동기를 찾고 피의자가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뉴캐슬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밀라노에서 돌아온 뉴캐슬은 오는 25일 오전 0시 30분 PL 6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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