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요리를 먹었다가 사지를 절단하는 지경에 이른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덜 익은 줄 모르고 섭취했다가 박테리아에 감염된 탓이다.
민물 생선 중 하나인 틸라피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stockcreations-Shutterstock.com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크론4(KRON4)는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지역에 사는 로라 바라하스(Laura Barajas)의 이야기를 지난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라하스는 지난 7월 말 현지 시장에서 틸라피아(민물 생선)를 구입해 요리해 먹었다가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당시 혼자였던 그는 그날 저녁 홀로 요리를 해 먹고 잠들었다. 당일엔 별문제를 느끼지 못했으나, 며칠 뒤 그는 목숨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이상 증세를 호소, 병원에 입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에 사는 40대 여성 로라 바라하스가 지난 7월(현지 시각) 생선을 먹은 뒤 박테리아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해 있다. 지난 13일엔 사지를 절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인 안나 메시나가 기부 커뮤니티 '고펀드미'에 올린 사진 / 고펀드미
그의 병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비브리오패혈증(Vibrio Vulnificus Septicemia)으로 추정되고 있다. 덜 익은 생선을 통해 바이러스 균에 노출된 것이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미국 사람들은 회 등 생선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덜 익힌 상태로 먹어 이 세균 감염에 다수 노출되고 있다고 한다. 해마다 약 150~20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감염자 5명 중 약 1명꼴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익히지 않은 상태의 틸라피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Nitr-Shutterstock.com
바라하스 친구인 안나 메시나는 기부 커뮤니티 '고펀드미(GoFundMe)'에 "친구가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이 사연을 공유, 여럿에게 도움을 청했다.
메시나는 "(병원을 찾았을 당시) 바라하스는 인공호흡기를 찬 상태였다. 바라하스의 입술과 손, 발은 모두 검게 변했고 그는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 기능도 급격히 저하됐다. 덜 익은 틸리피아를 먹은 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바라하스는 한 달 넘게 병원에 입원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였다. 지난 13일엔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바라하스는)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 사연을 접한 미국 네티즌은 바라하스를 위한 모금에 동참, 그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지난 16일 기준 그를 위한 모금엔 2만 달러(한화 2653만 원)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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