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쿠보 다케후사는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팀을 상대로 위력을 보여줬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시즌 라리가 5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소시에다드는 그라나다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5경기 1승 3무 1패로 11위에 올라있다.
결과는 1-2 패배였다. 전반 5분 안데르 바레네체아 선제골로 앞서간 소시에다드는 후반 1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실점하면서 1-1이 됐다. 후반 15분 호셀루가 골망을 흔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레알의 승리로 끝이 났다. 소시에다드는 대어를 낚으려고 했지만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패했어도 쿠보 활약은 빛이 났다. 쿠보는 레알 소속인데 뛰지 못하고 임대를 전했다. 레알 마요르카를 시작으로 비야레알, 헤타페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2021-22시즌엔 마요르카에서 또 임대 생활을 했다. 지난 시즌 소시에다드로 완전이적했고 라리가에서 29경기를 소화했고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를 찍은 쿠보는 이번 시즌 활약도 좋다. 라리가 1라운드 지로나전에서 골을 넣더니 셀타 비고전에도 도움을 올리면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그라나다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면서 소시에다드의 시즌 첫 승에 확실히 기여했다. 레알과 경기에서 골은 없었는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쿠보는 레알을 시종일관 위협했다. 전반 11분, 쿠보가 페널티 박스 외곽 앞에서 드리블로 제쳐낸 뒤 슈팅한 것이 파 포스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야르사발이 골키퍼 시야를 방해해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전반 29분, 소시에다드의 역습이 시작됐고 쿠보가 중원 측면 지역부터 질주했다. 이내 두 명 사이로 돌파하더니 페널티 박스 안 대각선 방향에서 슈팅했다. 이를 케파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바레네체아의 세컨볼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솟구쳤다.
두 장면 외에도 쿠보는 영향력이 대단했다. 슈팅 2회, 키패스 4회, 패스 성공률 85.2%, 드리블 성공 3회, 피파울 4회, 인터셉트 2회, 크로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7.7점을 줬다. 소시에다드 내 최고 평점이었다. 레알 선수들과 비교해도 높은 평점이었다. 그만큼 활약이 좋았다는 반증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마뇰 알과실 감독은 “쿠보는 측면에서 뛰는데 중앙으로 들어와 공격을 한다. 상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측면에서 팀과 잘 호흡하면서 공격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재능이 많고 능력이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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