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부터 9위까지 단 5점 차이. 프로당구(PBA) 투어 정규리그는 아직 알 수 없다.
승점46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NH농협카드와 나머지 팀과 10점 이상 차이를 벌린 크라운해태 두 팀을 제외하고 7개 팀 간의 승점차가 크지 않다. 분위기에 따라서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팀리그 순위가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3라운드 들어 1, 2라운드의 하위권 팀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팀리그 최강'에서 꼴찌로 전락한 웰컴저축은행이다.
웰컴저축은행은 1, 2라운드 모두 3승 5패(승점9)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정규리그 전체시즌 순위는 최하위인 9위. 그런데 웰컴저축은행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처음 2연승을 달성하며 모처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17일 오후 5시에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3라운드 4일차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은 '왕중왕전 라이벌' 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고 승점3을 획득했다. 앞서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풀세트로 승패를 한 번씩 주고받은 두 팀은 이번 3라운드에서 진검승부를 벌여 시즌 상대전적에서 웰컴저축은행이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이번 경기는 국내파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웰컴저축은행이 1세트와 3세트, 4세트를 따내면서 3-1로 리드했고, 6세트에서 김예은이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꺾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상대와 서현민-최혜미, 김예은은 전날에 이어 이틀 동안 연승을 이어가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웰컴저축은행 김임권이 혼자 8점을 치며 분전하며 블루원리조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잔 차팍(튀르키예)을 8이닝 만에 11:8로 꺾었다. (1-0) 2세트는 김예은-최혜미가 서한솔-김민영이 활약한 블루원리조트에 7이닝 만에 5:9로 졌고, 3세트에서 이상대가 사파타를 상대로 1-2-6-6 연속타를 올리며 4이닝 만에 15:5로 승리했다. (2-1)
웰컴저축은행의 이번 경기 하이라이트는 바로 4세트 혼합복식전 9:0 승리였다. 서현민-최혜미는 전날 에스와이전 9:0 승리에 이어서 하루 만에 다시 영봉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는 1이닝에 2점, 2이닝에 대거 7점을 득점하고 블루원리조트의 강민구-스롱 피아비의 최강 복식팀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3-1)
5세트에 나온 비롤 위마즈(튀르키예)가 강민구에게 5이닝 만에 4:11로 패하면서 세트스코어 3-2로 추격을 당했지만, 6세트에서 김예은이 6이닝 만에 9:1로 스롱을 꺾어 4-2로 승리를 확정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연이틀 승리를 거두며 승점5(2승 1패)를 획득하고 3라운드 순위 6위로 올라섰다.
팀의 주축이었던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갑작스럽게 투어를 이탈하면서 팀리그에서도 방출, 전력이 공백과 함께 팀 분위기에 악재가 된 탓에 이번 시즌 초반 2라운드까지 최하위로 내려간 웰컴저축은행이 시즌 첫 2연승과 함께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웰컴저축은행은 3라운드 5일차에 하이원리조트(2승 2패·승점6)와 대결에서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웰컴저축은행이 이 경기를 승리하면 본격적으로 펼쳐질 3라운드 우승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시즌 최하위에서 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웰컴저축은행의 3라운드 운명이 걸린 이번 승부는 18일 오후 9시 30분에 시작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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