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중인 커플 (참고 사진)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결혼 전 범죄경력증명서를 떼오라는 여자친구의 요구를 받은 남성이 결혼 고민을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남성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 전 범죄경력증명서를 받아오라는 게 일반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결혼 준비 초창기인데 여자친구가 범죄경력증명서를 요구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전 당연히 매우 착실하게 살았고, 경찰서는 고3 때 경찰대 체력 시험 보러 갈 때 지문 찍으러 간 것 말고는 구경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범죄경력증명서 요구가 황당하고 기분이 나빴던 A씨는 여자친구에게 "그런 걸 왜 보냐. 너희 부모님도 결혼 전에 확인하셨냐"고 물었다.
이에 여자친구는 "요즘은 다르다. 의심하는 게 아니라 확실히 하고 싶은 거다. 인터넷으로도 신청할 수 있는데 찔리는 거 없으면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다.
A씨는 "나도 확실히 하고 싶다. 혹시 네가 안 좋은 일을 했을 수도 있으니 홈택스 가서 원천징수 영수증 다 떼와라. 나중에 출산하면 확실히 하게 친자 검사도 하겠다. 의심하는 건 아니다"라고 맞섰고, 결국 큰 싸움으로 번졌다.
A씨는 "결혼 전에 저런 서류를 요구하는 게 맞는 거냐. 그냥 다 엎어버리고 싶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나같이 틀에 박힌 루트로 산 사람이 경찰서 갈 일이 뭐가 있겠냐. 그나마 음주운전이라고 해도 난 술을 아예 안 마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사랑과 믿음으로 해야 할 결혼이 참…" "결혼 전에 건강검진 받는 건 봤어도 이런 이야기는 처음 본다" "갑자기 서류 떼 오라고 하면 정 뚝 떨어지지" "일단 요구하는 사람부터 떼서 보여줘야 하는 게 매너 아닐까"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나도 연애 잘하다가 남자친구가 몰래카메라 찍어서 고소한 적 있다" "요즘 사회가 워낙 험악해서 이해가 된다" "찔릴 게 없다면 범죄 경력이랑 건강검진 결과는 공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상대에게도 요구하면 되지 않냐. 그때 기분 나빠하면 화내도 될 일" 등 여자친구의 요구가 무리한 게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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