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독도점등에모기’ 명명
국립생물자원관은 70여 년간 독도경비대원을 괴롭혀 온 깔따구를 조사한 결과 독도에만 서식하는 신종 모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해당 모기에 ‘독도점등에모기(Culicoides dokdoensis)’라는 이름을 붙였다.
국립생물자원관과 배연재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진은 지난해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독도점등에모기를 파리목(Order Diptera) 등에모기과(Family Ceratopogonidae) 점등에모기속(Genus Culicoides)에 속하는 신종 곤충으로 확인했다.
이 종은 깨알만 한 크기(몸길이 2~3mm)로 눈에 잘 띄지 않아 그동안 깔따구로 잘못 알려져 왔다.
하지만 주둥이가 퇴화해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깔따구와는 달리 점등에모기 성충은 식물 즙이나 꿀을 먹고 산란기 암컷은 척추동물 피부와 모세혈관을 이빨로 찢어 나오는 혈액을 먹는다.
이번에 확인한 독도점등에모기는 독도의용수비대원이 1953년 당시 고통을 증언할 정도로 오랜 기간 독도경비대원을 괴롭혀 왔다.
연구진은 독도 지명을 딴 독도점등에모기 형태 및 생태정보를 최근 곤충학 국제학술지(Entomological Research)에 투고했다. 올해 말에 국가생물종목록에 올릴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독도수비대원들을 괴롭히는 곤충 실체를 70여 년 만에 밝힌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독도경비대원들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등에모기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관리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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