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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선거에 출마할 4명의 후보들 중 부총통 후보를 인선한 이는 궈타이밍(郭台銘·73) 폭스콘(푸스캉富士康·훙하이鴻海정밀) 창업자 외에는 없다. 14일 여성 혼혈인인 라이페이샤(賴佩霞·60) 배우 겸 가수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다. 나름 참신한 인선인 탓에 화제까지 몰아오면서 가장 먼저 분위기를 띄웠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지지율을 약간 올리는 효과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되자 그동안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고려 중이었던 라이칭더(賴淸德·64)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도 적극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주인공은 강경한 대만독립파로 유명한 샤오메이친(蕭美琴·52) 주미 타이베이(臺北)경제문화대표처 대표로 알려지고 있다.
부총통이라는 현직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은 것으로 평가되는 라이 후보 입장에서 샤오 대표는 그야말로 최적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펙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라이 부총통 후보와 같은 혼혈인이라는 사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대항마로 전혀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더 젊고 참신하다는 매력까지 보유했다고 할 수 있다.
샤오 대표는 정치 이력도 대단하다. 어머니의 모국인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후 입법위원(국회의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20여 년 전 일찌감치 미국 국적을 포기해 라이 부총통 후보와는 달리 자격 문제에서 자유롭다. 집권당의 여성 부총통 후보로는 완전 적격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샤오 대표가 만약 예상대로 민진당의 부총통 후보가 될 경우 전망은 좋다. 라이 민진당 부총통이 궈 창업자는 말할 것도 없고 국민당과 민중당의 허우유이(侯友宜·66), 커원저(柯文哲·64) 후보를 지지율에서 큰 차이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민진당이 선거에서 필승을 할 것이라는 말이 된다. 대만 역사상 두번째 부총통이 탄생할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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