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영국의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검은 양' 스웨터가 예상 가격의 15배가 되는 가격에 낙찰됐다.
14일 BBC 방송, AFP 통신 등은 다이애나비가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 국왕과 약혼한 직후인 1981년 6월 폴로 경기장에 입고 나온 옷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14만3천달러에 팔렸다고 전했다.
다이애나비가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 국왕과 약혼한 직후였던 1981년 폴로 경기장에 입고 나온 이 스웨터는 샐리 뮤어와 조안나 오스본의 니트웨어 브랜드 '웜 앤 원더풀(Warm & Wonderful)'에서 1979년 선보인 옷으로 흰 양 떼 무리 속 검은 양 한 마리가 들어가 있다.
이같은 디자인은 영국 왕실에서의 외로운 처지를 나타낸 다이애나비를 상징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웜 앤 원더풀' 창업자 조애나 오즈번은 지난 3월 다락방 작은 상자에서 이 스웨터를 발견했다고 한다. 웜앤원더풀 측은 다이애나비가 이 스웨터를 입고 폴로 경기장에 등장한 지 얼마 뒤 스웨터 소매가 손상됐다며 수선 또는 교체를 문의하는 편지를 받았다.
이후 다이애나비 측에 새 스웨터를 보냈고, 원래 스웨터도 수선해 다이애나비에게 전달했다고 생각했으나 알고 보니 그간 오즈번의 다락방에 보관돼 있었던 것이다.
이번 경매에는 수선 의뢰 편지와 다이애나비의 비서가 보낸 감사 편지도 함께 부쳐졌다.
소더비는 낙찰가를 최대 1억 원 가량으로 예상했지만 입찰이 쇄도해 경매를 몇 분 연장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마지막 15분 동안 입찰가가 19만 달러에서 110만 달러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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