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모양이 한데 모여 하나의 퍼즐을 완성했다. n개의 그룹에서 시작한 서바이벌인 ‘퀸덤퍼즐’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개인이 빛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하나로 뭉쳤다.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7명의 멤버는 엘즈업(EL7Z U+P)이라는 그룹으로 퍼즐링 됐고, 시한부 걸그룹으로 활동한다.
퍼즐링으로 만들어진 팀답게, 그리고 2번째 경력직 아이돌답게 엘즈업은 첫 만남도 역시 남달랐다. “기적처럼 여기에 와 있다”며 엘즈업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다 같이 모였다는 멤버들은 첫 인터뷰임에도 불구하고 팀워크를 빛냈다. 한 명이 어려워할 때는 다른 멤버가 받아주고, 부족한 건 다른 멤버가 채웠다. 자연스럽게 티키타카를 이어나가는 모습은 완벽한 한 팀이었다.
엘즈업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D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휘서(하이키), 나나(우아!), 유키(퍼플키스), 케이(러블리즈), 여름(우주소녀), 연희(로켓펀치), 예은(CLC), 10년차부터 3년차까지 경력도 그룹의 주요 콘셉트도 모두 달랐던 멤버들이 처음으로 엘즈업이란 이름으로 모인 자리였다.
이들의 ‘퀸덤퍼즐’에 출연했던 소회와 엘즈업으로 함께하게 된 소감을 일문일답으로 풀었다. 14일 오후 6시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7+UP’(세븐 플러스 업)을 준비하던 시기가 담겼다.
엘즈업의 첫 번째 앨범 ‘7+UP’에는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CHEEKY’(치키)는 누가 뭐라 하든 나만의 길을 나아가는 MZ세대의 당당함이 돋보이는 곡으로, 틀린 답은 없으니 어디든지 마음 가는 대로 가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엘즈업이 된 소감은?
나나 : 4개월 동안 처음에는 ‘이 시간이 언제 흘러갈까’ 많이 떨리고 불안감의 연속이었는데 어느 순간 되돌아보고 나니까 시간이 다 가 있었다. 저에겐 짧지만 값진 과정이었다. 저에 대해서도 잘 알아가게 된 시간이었다. 결과까지 좋게 나와 엘즈업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기쁘다
여름 : 그룹 우주소녀로서 ‘퀸덤2’에서 우승했다. 그때는 팀 색깔에 맞춰 무대를 했다면 이번엔 제 개인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결과도 좋아서 뿌듯하다. 앞으로 엘즈업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
새로운 조합이다. 이전에 친분이 있었던 사이가 있을까?
연희 : 케이 언니와는 울림엔터 소속이라 회사에서 자주 봤다. 제가 연습생일 때부터 뵌 선배님이어서 프로그램으로 처음 봤을 때 놀랐다. 파이널 때 처음으로 같은 팀을 했다. 통하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이미 맞춰진 합 같았다.
유키 : 저는 모두 여기서 처음으로 친해졌다. 휘서와는 같은 곳에 살았는데 얼굴만 알고 있었다. 친해지고 싶었는데 낯을 가려서 말을 못 걸었다. 이번에 친해지게 돼 기쁘다. 선후배가 아니라 같은 멤버로서 케미스트리를 재밌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휘서는 1등으로 엘즈업에 합류했다.
휘서 : 처음엔 저라는 사람을 알리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출연했는데, 하면서 다들 열정이 넘치다 보니까 저도 열정을 보여줄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감사하게도 1등이란 성적 얻게 됐는데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1등한 비결은 아마 오랜 시간 연습하면서 탄탄하게 쌓은 실력과 상황적인 운이 좋았기 때문이 아닐까? 연습생 생활을 9년 반 했다.
연희는 초반 톱7에 들지 못하다가 막판에 순위권으로 올라왔다.
연희 :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 자리였는데 올라갈 수 있게 될 줄은 몰랐다. 꿈만 꿨는데 꿈이 현실이 됐다. 그걸 시청자 분들이 이뤄주셔서 감사했다. 어떤 결과를 얻든 좌절하지 않고 나만의 무대를 해나가자고 노력했는데 ‘잘 보였구나’ 싶어서 정말 정말 감사한 마음만 가지고 있다. 데뷔하게 해주시고 최상의 조합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원 소속 그룹 멤버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케이 : 끝나자마자 지애 언니가 연락이 와서 정말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모니터를 다 하고 있었는데 바쁠까봐 연락 못했다면서 ‘너밖에 안 보인다’는 고백을 해줬다. 기분이 좋아서 지금 열정이 샘솟고 있다.
나나 : 매 경연마다 이른 새벽부터 준비를 했는데, 우아! 멤버 막둥이들이 유부초밥 도시락을 싸줬다. 진심을 많이 느꼈다. 파이널 때도 본방사수를 하면서 눈물 셀카를 보여줬다. ‘응원을 많이 받고 있구나’ 느꼈다.
여름 : 우주소녀 멤버들이 무뚝뚝하다고 생각했는데 본방을 보고 톡을 자주 해줬다. 설아 언니는 동시간대 라디오를 하는데 팬들과 소통을 하면서 ‘여름이 잘 했냐’고 물었다. 다영이도 ‘제주도(다영의 고향) 5만 명이 너 투표한다’면서 제 긴장을 풀어주고, 파이널 때는 울컥했다고 해서 힘이 됐다.
유키 : 퍼플키스 멤버들은 파이널 생방송 끝나고 늦은 시간이었는데 숙소에서 기다려줬다. 날 안아주면서 ‘수고했다. 기특하다’고 힘이 되는 말을 해줬다.
케이, 예은의 경우 솔로 활동 중이었다. 러블리즈, CLC 그룹 활동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후배들과 그룹을 하게 됐다.
케이 : 그동안 뮤지컬을 했지만 가수로서 무대가 많이 그리웠다. 그래서 ‘퀸덤퍼즐’에 다시 도전했고 데뷔하게 됐다. 러블리즈 짬(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다.
예은 : 솔로 활동을 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그룹 활동에 대한 그리움이 문득 떠올랐다. 엘즈업을 통해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CLC 멤버들과 다시 만나는 건 아직 미지수이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다른 팀에 있었던 사람들이 원 팀이 됐다. 한 팀이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케이 :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한 명 한 명 뭘 좋아하는지 하나하나 알아갈 예정이다.
엘즈업이란 그룹의 색깔은?
예은 : 개인적으로 퍼즐의 한 조각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매력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다들 경력 신인이기 때문에 퀄리티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하고 있다.
연희 : 투표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게 저희의 정체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 분들이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준 만큼 최고의 무대를 만들겠다.
새로운 멤버들과 만나면서 기존 그룹에서 맡았던 역할과 달라질까?
유키 : 팀의 막내 포지션을 처음으로 하게 되는데 막내로서 언니들의 힘이 될 수 있도록 밝은 에너지를 보여드리겠다.
여름 : 우주소녀에서 막내였고 집에서는 맏이고 정리를 깔끔하게 잘 하는 편이라서 엘즈업에서도 막내들을 잘 챙기고 언니들의 고충을 잘 들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잘 하고 싶다.
예은 : CLC에서는 동생라인이었다. 하지만 그때도 든든한 동생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서도 든든한 언니이자 동생으로서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
연희 : 여기서 중간 나이다. 중심을 잘 잡고 싶다. 동생들과 제가 말이 많아서 언니들을 귀찮게 굴 예정인데 많이 친해질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열 예정이다.
나나 : 우아!에서 맏언니와 리더를 동시에 하고 있어서 책임감 강하고 굳건한 역할을 해야 했는데 여기서는 막내라인이기 때문에 내면의 장난기와 텐션을 주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멤버들에게 마음을 쏟고 싶다.
휘서 : 엘즈업에서 유키와 함께 처음으로 막내가 됐다. 막내미를 뿜어내면 좋을 것 같다. 텐션이 높아서 언니들 지치지 않게 하겠다.
케이 : 저는 엔프제 평화주의다. 평화를 이끌 수 있는 엄마 같은 언니가 되겠다.
재데뷔를 함으로써 각자 기대하는 게 있다면?
예은 : 개인적인 도전을 통한 성장이 최우선이다. 그룹 활동을 한 번 끝냈고 솔로 활동 막 시작하던 찰나에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엘즈업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연희 : 저는 처음 서바이벌에 나오게 됐다. 로켓펀치에 서바이벌을 해봤던 멤버들이 있는데 서바이벌 시절을 좋게 이야기 해줬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다들 많이 배웠다고 했다. 늘 좋은 말만 들어서 저도 언젠가 서바이벌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했는데 이번에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엘즈업으로 데뷔하게 된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분들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으로 다가와서 좋다.
서바이벌을 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된 게 있을까?
여름 : 우주소녀에서 막내고, 유닛도 쪼꼬미 활동이라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센 무대는 연습생 때 한 적 있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퀸덤퍼즐’에서 혼자 무대를 꾸려나가면서 센 무대를 잘 하는 걸 깨달았다.
케이 : 러블리즈 활동하면서 러블리한 콘셉트로 알려졌다. 이번에 ‘흑화 케이’라는 별명도 얻고 다양한 콘셉트를 도전하면서 제 안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서바이벌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예은 : 세미파이널과 파이널 경연 사이에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촉박하게 준비한 적 있나 싶을 정도로 바빴다. 체력적으로 지칠 때마다 친구들끼리 ‘할 수 없어도 해내야 돼’ 하면서 서로 격려하면서 잘 버틴 것 같다. 그래서 엘즈업 멤버들이 믿음이 가고 확신이 간다.
자극적인 편집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여름 : 경쟁이다 보니까 자극적인 편집이 나온 것 같다. ‘퀸덤퍼즐’에 출연했던 멤버들 모두 서로 응원하는 사이다. 재미를 위한 장면이지 않았나 싶다.
경쟁이 힘들지 않았을까?
나나 : 서바이벌이다 보니까 결과에 중점을 둔 포인트가 어쩔 수 없이 생긴다. 멤버들이 더 욕심낸 부분도 있지만, 하면서 느낀 건 있다. 어떤 결과가 나왔든 과정을 되돌아보면 다 좋았던 순간들만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인드가 생긴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엘즈업을 글로벌 걸그룹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국내외 활동 계획은?
예은 : 9월 14일에 데뷔하고 10월에 일본 팬콘서트로 찾아뵙는다. 마지막으로 11월 ‘마마 어워즈’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글로벌 프로젝트 그룹이라고 한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저희가 짐작하기로는 한국 팬 분만 아니라 해외 팬들 투표도 받아서 만들어진 그룹이기 때문이 아닐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어 활동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서 어울리는 단어 같다. 국내 활동도 최대한 많이 할 예정이다.
어떤 콘셉트로 활동하면 좋을까?
여름 : 어떤 콘셉트든 다 소화할 수 있는 멤버들이다. 센 것도 밝은 것도 다 잘 하는 올라운더 친구들이라 어떤 곡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엘즈업에게 어울리는 수식어는?
나나 : 제가 생각한 건 ‘천재 아이돌’ 엘즈업이다. 아이돌 가수라고 하면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 무대 위 매너까지 전부 준비됐을 때 천재 아이돌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희 앞에 붙이면 최강이 될 것 같다.
사진=APPLE MONSTER, DG엔터테인먼트
이주희 기자 ljh01@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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