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양원모 기자] 윤석열 정부의 2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과거 발언 논란과 관련, 여당이 “자연인으로 할 수 있었던 발언까지 이야기하는 건 고려해 볼 사항”이라며 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서 신 후보자가 2019년 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 ‘5·18 특별법은 보수가 세뇌당한 것’ 등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맞서서 무너지는 대한민국에 대해 싸우고 할 때 조금 센 발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종배의>
발언 당시 신 후보자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복당해 활동하고 있었다. 성 의원은 “아무래도 자연인으로서 시민 운동할 때 그런 발언과 장관이 됐을 때는 좀 틀릴 것”이라며 “그것은 여러 좌우 정부 막론하고 다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책임 있는 자리에 가면 나름대로 균형을 좀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경향신문> 은 신 후보자가 2019년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 “2016년 촛불 반역”,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는 노무현” 등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앞서 언급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5·16은 사회·경제·철학적으로 혁명”, “전두환을 보호해주는 국민이 없다” 등 극우성 발언도 내놨다. 경향신문>
이에 대해 성 의원은 “(신 후보자는) 작전통으로서 모든 걸 꿰뚫고 있는 전략가”라며 신 후보자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같은 당이라고 해서 내가 지지하고 이런 걸 떠나 신 후보자는 국방 전문가”라며 “여야 의원들 누구를 막론하고, 능력 면에서 굉장히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분 중에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신 후보자가 국회에서 처음 공론화한 사안이자, 국방부 장관 취임 시 처리해야 할 현안의 하나인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에 대해 “공산주의에 맞섰던 육사에 이분(홍범도)이 맞느냐는 이야기는 육사 출신들로부터 많이 있었던 이야기”라며 “(신 후보자가) 육사 출신으로도 충분히 그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망 사건에 대한) 국방부 장관의 정확한 지시가 있었는데 해병대 사령관과 (전 수사단장인) 박정훈 대령 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의 문제가 불분명했던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하면서,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2차 개각을 발표하고, 사의 의사를 밝힌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신 후보자를 지목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신 후보자는 국방 정책과 작전 분야 모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며 “우리 안보 역량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국방 대계인 ‘국방혁신4.0’을 완성할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육사 37기 출신인 신원식 후보자는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 차장 등을 지낸 육군 중장 출신이다. 2016년 예편 이후 정치권에 입문, 새누리당·바른정당·자유한국당을 거쳐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친유(친유승민)계로 분류됐으나, 지난 1월 “언행에 실망했다”며 유승민 전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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