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는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국방부가 과거에 후보자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말씀드리거나 하는 것은 이르다”며 “청문회 준비 과정 등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가 일으킨 군사반란에 대해 신 후보자가 ‘의로운 일’이었다는 뉘앙스로 말한데 대한 질의에는 “역사적인 평가가 다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원식 후보자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개인 자격 또는 개인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2019년 9월 4일 유튜브 ‘신인균의 국방TV’에 나와 ‘한국군, 쿠데타 가능한가?’를 주제로 인터뷰하다 12·12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서울의 봄이 일어나던 상황이었다”며 “(전두환씨가) 나라를 구해야 되겠다고 해서 나왔다고 본다”고 옹호했다.
또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주도로 육군사관학교 8기생 출신 군인들이 제2공화국을 폭력적으로 무너뜨린 5·16 군사정변에 대해서도 “정치법적으로는 쿠데타지만,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경제·철학적으로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 후보자는 유튜브 ‘너만몰라TV’ 계정에 게시된 한 영상에서 “2016년 촛불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의 계속성을 파괴한 반역”이라면서 “2019년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복원시키는 정의요, 헌법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한 집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간첩’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세’로 표현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하며 자유시 참변 가담을 주장한 신 후보자는 최근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도 ‘무늬만 공산당원’이 아닌 ‘뼛속까지 빨간 공산당원’이었다며, “‘독립투사’였지만 적지 않은 기간을 ‘공산당원’으로 살았기에 그의 흉상을 굳이 대한민국 ‘반공·호국 간성의 요람’인 육사에 설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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