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인터뷰] 백호 “더 잘 되고 싶다, 이게 내가 일을 사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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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터뷰] 백호 “더 잘 되고 싶다, 이게 내가 일을 사랑하는 이유”

한류타임스 2023-09-14 11:20:51 신고

3줄요약

‘the [bæd] time’, 비슷한 발음이지만 의미는 전혀 다른 동음이의어처럼 백호는 익숙함을 통해 도전을 찾고, 강인함 속에 부드러운 감성을 드러낸다. 아이돌과 대중성이라는 어려운 중간점을 찾기 위한 백호의 수많은 고민이 담겼기 때문이다.

백호의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the [bæd] time’는 ‘백호와 함께하는 시간’을 뜻하는 이름으로, 백호의 성숙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인 ‘the bad time’, 감성적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인 ‘the bed time’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히트곡을 리메이크했지만 새롭다. 백호의 새로운 시작인 디지털 싱글 ‘엘리베이터’는 1995년 발표된 박진영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 디지털 싱글 단 1곡이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백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엘리베이터’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12년 보이그룹 뉴이스트로 데뷔한 백호는 2022년 그룹이 해체한 이후 솔로로 활동 중이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데뷔 12년차 아이돌의 고민과 첫 솔로 앨범 이후 10개월 만에 두 번째 활동을 시작한 솔로 가수 백호의 마음가짐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냈다. 

새 싱글 발표 소감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설렌다. 리메이크곡이지만 다른 신곡들 낼 때와 특별히 다른 느낌은 아니다. 설레고 긴장도 되고 기분도 좋다.

솔로로 두 번째 나서는 것이다. 지난 솔로 앨범으로 새롭게 발견한 게 있을까?
새로운 모습을 발견을 했다기보다 확실히 솔로가수가 되고 혼자 활동하다 보니까 원래 가지고 있던 성향들이 진해진 것 같다. 새로운 건 아직까지는 못 찾은 것 같다. 

리메이크곡을 선택한 이유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첫 곡이다. 이 곡은 익숙한 사람도 있을 거고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있을 텐데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필 ‘엘리베이터’인 이유는 곡 제목부터 풍기는 콘셉트가 확실하기 때문이었다. 

‘엘리베이터’는 백호가 태어난 해에 발표된 곡이다. 
이번에 준비하면서 알았다. 노래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노래였는데 자세히 들여다본 건 처음이었다.

‘the [bæd] time’은 정확히 어떤 프로젝트일까?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는 자주 활동하고 싶기 때문이다. 작업물도 꽤 많이 쌓여 있다. 발매 순서나 기간은 딱히 정해놓지 않았다. 그때 상황에 맞춰서 유동적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 다른 사람과 협업해서 만든 곡도 있고 혼자 작업한 곡도 있다. 

프로젝트 명의 뜻은?
파격적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감성적인 모습도 들려드리고 싶기도 했다. 리메이크도 대중적이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 하게 됐다. 

“유동적”이라고 결정한 이유는? 
기존 활동 방법 자체가 ‘나라는 사람과 맞나’ 의구심이 있었다. 활동 기간을 정해놓는 것도 제 기준에서는 애매하다고 생각했다. 음악방송 하는 기간만 활동 기간이라고 하기엔 노래고 음악인데 기분에 따라서 언제든 꺼내들으면 안 되나 싶었다. 활동 기간에 한정적으로 갇히고 싶지 않았다. 활동 기간과 별개로 이 노래로 할 수 있는 다른 활동도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유동적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었다. 

이번 노래를 발표하면서 “아티스트로 이루고자 했던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제 바람은 대중적으로 조금 더 알려지고 싶다는 것이다. 나라는 사람이 알려지는 것과는 별개다. 매 노래를 낼 때마다 하는 생각인데, 노래를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목표인데 기준이 명확하지는 않다. 

원곡자 박진영의 조언이 있었을까?
박진영 선배님과 직접적으로 마주친 적이 없다. 그래서 저도 궁금한 상태다. 들으시면 어떻게 반응하실까 궁금하고 좋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은 있다. 

원곡에서 랩이 빠지고 보컬이 들어갔다.
이곡을 저에게 맞게 편곡하다보니까 멜로디컬하게 변경됐다. 살리고 싶었던 부분은 원곡의 분위기다. 이 곡을 알고 있는 분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싶어서 살리고 싶었다. 원곡과 조금 다른 점은 원래 엘리베이터에서 두 사람이 있는 상황인데, 제가 리메이크한 버전은 사람들이 꽉 찬 상태에서 둘만 스파크가 튀는 장면을 그리고 싶었다. 

기존 퍼포먼스가 유명하다. 새롭게 바꾼 부분은? 
원곡의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올드스쿨한 안무도 섞었다. 원곡을 오마주한 부분도 있고, 그러면서도 2023년이니까 트렌디한 부분도 같이 어우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퍼포먼스다.

퍼포먼스에 성숙한 느낌이 강하다.  
성숙하다고 표현하면 성숙해보일 수 있지만, 데뷔 때 비해서 성숙하다는 거다. 저 이제 29살이다. 현 시점에서 저의 모습이다. 

백호가 가진 캐릭터를 강조한 것일까? 
처음 작업을 하면서 ‘지금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 뭐가 매력적일까?’ 생각해봤다. 어떤 팬 분들은 이 모습을 봐도 ‘귀엽다’고 해주신다. 제 노래를 봐주는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한정 짓고 싶지는 않다.  

'29세'라고 강조했다. 29세의 백호는 과거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사실 달라진 부분은 잘 모르겠다. ‘진해진 것 같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상황이 달라진 건 있지만 저 자체가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나이만 달라졌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제 목표이자 꿈은 이 일을 오래 하는 것이다. 이 싱글 프로젝트도 앞으로 제가 더 건강하고 재밌는 활동을 하기 위한 한 걸음이었으면 좋겠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누구든지 한다. 제가 어느 순간부터 ‘너무 무거운 주제를 생각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지금 감정에 집중해서 조금 사소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대중성에 대한 고민이 많을까? 
제 욕구일 수도 있다. 매 노래를 낼 때마다 그 생각을 한다. 더 잘 되고 싶다. 더 알려지고 싶다. 그래서 이 일을 사랑하는 것 같다.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 노래를 준비하면서 제가 가장 신경 쓴 건 ‘섹시해보였으면 좋겠다’였다. 팬들도 칭찬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사실 팬 분들은 어떤 칭찬을 해줘도 기분이 좋다. 그래도 이 노래에 신경 쓴 부분과 맞물리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2012년에 데뷔했다. 12년차 아이돌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을까? 
큰 고민 중에 하나다. 아직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제가 데뷔했을 때와 지금의 상황이 많이 변했다. 원래 음원사이트 차트가 큰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제가 본 요즘은 차트보다 알고리즘의 시대로 변한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좋아진 부분도 있고 어려워진 부분도 있다. ‘차트에 들어가는 노래를 써야겠다’고 해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제가 하는 일에 집중하다보면 관심 가지는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계속 고민 중이고 공부 중이다. 

12년을 되돌아보면 순탄하지는 않았다.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이전 시간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은 변한다. 생각해보면 저는 그냥 행복하다. 웃는 일만 있었다는 게 아니다. 요즘도 일을 하다가 의견이 안 맞으면 속상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는데 그걸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 같다. 전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못 돌아간다. 그때도 행복했던 건 맞다. 

뉴이스트 백호는 투박하면서 거친 이미지가 있었다면, 솔로 앨범에서는 섬세한 모습을 보여준다.
두 가지 이미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투박한 면도 분명 있다. 진짜 필요 이상으로 섬세한 부분도 있다. 저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다. 누구든지 그런 부분들이 있다.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다르다 보니까 드러나는 부분이 사람마다 다르다. 솔로 활동을 하니까 점점 더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제가 너무 어릴 때 가수가 됐다. ‘가수 일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하지? 더 좋게 활동할 수 있지?’ 생각을 하고 있다. 가수 활동이 제 삶의 대부분이었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구했을까? 
아직까지 저는 일을 하지 않을 때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계속 일에 대한 갈망이 있다. 현재 제가 건강할 수 있는 건 그 방법을 찾든가 일을 많이 하는 것이다. 지금은 일을 많이 할 때인 것 같아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여러 방면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모두 이런 데서 비롯된 것 같다. 

솔로로 꼭 하고 싶은 것은?
저는 공연할 때가 가장 좋다. 콘서트면 더 좋다. 무대에서 함성소리 듣는 게 행복하다. 작은 무대, 큰 무대 상관없이 무대에 설 수 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이주희 기자 ljh01@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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