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자 98% ‘사이버 폭력’ 경험···자살·자해 충동 호소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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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자 98% ‘사이버 폭력’ 경험···자살·자해 충동 호소 38.8%

투데이코리아 2023-09-13 09:53: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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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에서 열린 2023 전국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장. 사진=푸른나무재단
▲ 12일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에서 열린 2023 전국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장. 사진=푸른나무재단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피해 학생 10명 중 4명은 극단적 선택과 자해 충동을 겪는다”
 
12일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에서 진행된 ‘2023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기자회견’에서 박길성 이사장이 “피해 학생 1인당 평균 4가지 유형이 혼재된 상태로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학교폭력은 해결되지 않으면 평생 지속되는 고통”이라며 “신음하는 아이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푸른나무재단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7,242명과 교사·학부모·변호사 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기자회견 자리에서 공개하고 6.8%의 학생이 학폭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가해 학생도 2.4%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유형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사이버폭력으로 25.8%를 차지했다. 뒤 이어 언어폭력 19.9%과 괴롭힘 10.4%, 신체폭력 8.9%, 따돌림 8.9%, 협박·위협 7.6% 순이었다.
 
또한 피해 학생의 98%는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박길성 이사장은 “사이버폭력 대응 및 피해회복을 위한 사후지원에 대한 내용은 미비한 수준”이라며 “사이버폭력 문제는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기업이 연계돼 대응해야 한다.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이용자 보호 등에 대한 구체적·제도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여러 개의 폭력 유형이 복합화되는 양상도 보였다.

피해 학생 1명당 경험하는 학폭 유형 수는 지난 2018년 1.8개에서 2023년 3.8개로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피해 학생 중 77.9%는 학교폭력 경험으로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학교폭력으로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 충동을 호소하는 학생도 크게 늘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중 이같은 충동을 느낀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2021년 26.8%에서 2022년 38.8%로 12%P 늘었다. 즉, 피해 학생 10명 중 4명은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 충동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선희 푸른나무재단 본부장은 “올해에도 고양시 초등생, 동작구 중학생, 천안 고등학생 등 학교폭력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고등학생의 고통의 정도가 큰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고등학교 피해 학생의 97%가 이전 학교급에서 피해 경험이 있다고 보고됐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누적되는 피해 경험이 고통을 가중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해결책으로 푸른나무재단 측은 교사의 권한 확립의 중요성을 꼽았다.

푸른나무재단 관계자는 “교육자로서 의지를 가지고 문제 해결을 시도하다가 좌절된 경험을 한 교사들의 상실감은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조력자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학생의 보호와 가해학생의 선도, 갈등의 조정과 해결을 위한 교사의 권한은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교육 역량 회복의 중심”이라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제도가 국가 책임 하에 마련되어야 한다. 코로나 이후 심각한 사안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학교폭력의 복잡한 양상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책임을 촉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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