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이 '중국발 아이폰 사용 금지' 직격탄을 맞고 '2천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이틀 만에 애플 주가가 6%가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으로 2천억 달러 가량이 증발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하여 중국 당국이 아이폰 금지령을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기관으로 광범위하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 스마트폰을 사용 금지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얼마나 많은 기업이나 기관에 이런 조치를 내렸는지 말이 안 된다"며, 이번 조치의 강도가 회사마다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일부 기업은 직장 내 애플 기기를 금지하는 반면 기업에서는 아예 직원들이 애플 기기를 보유하지 않도록 조치를 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2일간에 약 6% 이상 빠져 시가로 2천억 달러 가량이 증발
중국의 조치로 인하여 애플 주가에 곧바로 반영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2.92% 떨어진 주당 177.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아이폰 금지령' 보도가 처음 나온 전날대비 3% 이상 떨어진 것에 이어 당일 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알려졌다. 애플 주가는 6일과 7일 2일간에 약 6% 이상 빠지면서 시가로 2천억 달러 가량이 증발했고,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의 시총은 이날 2조 7천76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와 관련하여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해당 규제가 얼마나 많은 기업에 적용될지는 아직 확인할 방법이 없다. 중국에는 발전과 항구 건설, 광업 제조, 교육과 투자 분야에서 수많은 국유 기업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여파가 예상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말했다.
애플 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시장 매출이 약 19%를 차지
애플 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시장 매출이 약 1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은 애플에게 아주 중요한 시장인데, 이번 금지령으로 인해 중국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중국산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앞으로 애플의 주가는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잡아야 할 것인가? 애플 주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까 주목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으로나 펀더멘털 분석으로나 애플의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고, 다만 오는 12일에 공개되는 아이폰 15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타격을 받는 아이폰이 수백만대로 크게 늘어날 것
문제는 외신들의 보도대로 중국 정부가 아이폰 사용 금지 대상을 중앙정부 공무원에서 산하 기관 직원과 더불어 국영기업 직원으로까지 확대하는 경우, 타격을 받는 아이폰이 수백만대로 크게 늘어날 수 있다. 2019년 애플 공시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에서 창출한 일자리는 500만 개가 넘기에 "중국 내 일자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애플에 타격을 주는 더 큰 폭의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렇기에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이 수십만 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영기업으로 확대되더라도 아이폰 사용이 금지되는 대상은 전략 기획을 담당하거나 의사 결정권이 있는 최고위층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출하량 예상치가 당초 예상보다 1000만 대 감소할 수 있다
이 사태로 인하여 미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중국 규제 등으로 인해 "애플의 내년 아이폰 출하량 예상치가 당초 전망한 것보다 1000만 대 감소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고, 작년 2022년 아이폰 출하량은(2억 2470만 대)의 약 4.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부실, 미 달러화 대비 16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진 위안화 가치 하락 등의 이유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민심 이반을 우려한 중국 수뇌부가 미국이라는 '외부의 적'에 화살을 돌리기 위하여 추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이뉴스 / 노영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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