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건물주 5년 동안 임대소득 '2716억원' 벌었다

미성년 임대인이 5년 동안 30% 증가한 가운데 2021년 당시 미성년 임대인의 90%는 상가 임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더불어민주당·비례대)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성년 임대인은 매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2415명 ▲2018년 2684명 ▲2019년 2842명 ▲2020년 3004명 ▲2021년 1316명이 늘었다. 5년 동안 약 30%(721명)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미성년자들이 벌어들인 임대소득은 총 2716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은 2017년 504억1900만원에서 ▲2018년 548억8600만원 ▲2019년 558억8100만원 ▲2020년 556억1800만원 ▲2021년 548억3000만원이었다.

미성년 임대인 대부분은 상가 임대인으로, 2021년 미성년 임대인 3136명 중 상가 임대 인원은 2820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 임대소득은 1770만원이었다. 반면 주택을 임대한 미성년자는 144명으로 평균 1528만원을 벌었다.

양 의원은 "부동산으로 불로소득을 얻고 있는 미성년 임대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미성년자 부동산 상당수가 부모의 부동산일 가능성이 큰 만큼 탈세나 편법 증여 또는 상속 등이 없도록 국세청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