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겐 낯 뜨거운 기록이 있다. 역대 대한민국 외국인 감독 가운데 5경기 동안 아직 승리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무능력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그런 클린스만 감독이 구설에 올랐다. 국가대표 기자회견을 취소하더니 뜬금없이 친정팀에 들러서 인터뷰를 한 것.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를 앞둔 10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브렌트포드FC 훈련장에서 훈련지시 도중 미소를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모나코는 9일 (현지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곳에 2년 동안 있었는데 처음부터 집에 온 느낌이었다. 아르센 벵거는 좋은 감독이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다. 좋은 에너지를 느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2-93시즌부터 2시즌을 모나코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65경기에서 29골을 기록했고 이후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AS 모나코 시절 좋은 활약을 펼쳤던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AS 모나코 팬들에게는 반가운 인터뷰일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다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모나코 훈련장 방문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해 명단 기자회견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물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 하는 모습 / 연합뉴스
클린스만은 올해 2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맡았다. 6개월이 지났지만,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한국은 90분 동안 유효슈팅 단 1개에 그치며 0-0으로 비겼다.
경기 외적으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할 당시 한국에 상주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재택근무 논란까지 터졌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원격 근무 방식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K리그 등 한국 상황은 마이클 김 코치와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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