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곽성권 기자]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해 여론의 뭇매를 맞아온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결국 사임을 발표했다.
11일 루비알레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사직서를 현재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대행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달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뒤 시상식에 스페인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입맞춤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의 동의를 얻은 행위였다'고 주장했지만, 에르모소는 이를 부인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FIFA로부터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았고, 스페인 검찰은 성범죄 여부를 두고 예비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이번 사퇴 발표는 에르모소 선수가 공식적으로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제기한지 이틀 만에 나온 결정이다.
스페인 월드컵 및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 논란이 불거진 이후 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대표팀 경기에 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퇴하면서 스페인 여자 대표팀은 22일로 예정된 스웨덴과 네이션스리그 예선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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