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내 상주 원칙을 들은 바 없다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긴 인터뷰라 말이 꼬인 것 아니겠느냐”라며 거짓말할 의도는 아니었을 거라고 감독을 두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가대표팀이 소집돼 있는 홍재민 축구전문기자, ‘스포츠조선’ 등과 심층 인터뷰를 가졌다. 논란이 되는 여러 사안에 대해 긴 답변을 내놓았다.
화제가 될만한 대목이 많은 인터뷰 중에서도 논란을 넘어 진실공방이 될 수 있는 발언은 “(축구협회에서 한국에 머물러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냐는 질문에) 아니다. 내가 한국에 머물러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국에 더 머물러야 한다는 생각은 이해하지만 나도 머물렀고 그때는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한 부분이다.
취임 기자회견부터 기자들의 질문에도 국내 상주 여부가 여러 번 거론됐기 때문에 몰랐다는 입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 발언을 해석해 보면 축구협회와 원칙을 정리한 적 없다고 좁은 의미에서 대답한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확인을 요청했다.
협회 관계자는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 계약 시점부터 국내 거주 이야기를 나눴다. 그 이후에도 팬들이 이런(국내 거주에 대한) 반응이 있다는 이야기가 충분히 오갔다”고 답했다. 또한 “줌 인터뷰에서도 다 그런 질문을 했고 본인이 밝힌 내용이 있다”며 기존 인터뷰에서도 거론된 적 있으니 몰랐다는 식의 대답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걸 인정했다.
다만 “재택 우려에 대해서는 본인의 스타일이 이러이러하다라고 답했었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 선호는 본인 스타일이지 협회의 침묵이 원인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인터뷰가 많은 말로 이루어져 있는데, 말하다보면 엉키는 경우가 있다. (거주 내용을 듣지 못했다는 부분은) 어느 시점을 이야기하시는지는 모르겠다. 당황스럽긴 하다. 말씀을 많이 하시다보니 꼬인 거 같다. 전체 맥락에서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며 말 실수나 의사소통 문제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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