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 모디 총리가 주최한 갈라 만찬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환담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1시간 15분간 이어진 만찬에는 G20 회원국과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이 함께했다.
만찬 내내 연주단은 인도 각지에서 온 전통 악기로 인도 민속음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공연을 통해 인도의 선율을 선보였다. 메뉴는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풍부한 인도산 곡물들을 활용한 음식으로 구성해 채식을 중심으로 하는 인도 음식문화의 다양성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길게 마련된 테이블 중앙에 의장국인 인도의 모디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핵심 파트너국 정상들과 가까이 자리해 환담하면서 친분을 더욱 두텁게 쌓았다.
만찬 시작 전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만찬장에서 환담을 가졌다. 특히 그간 여러 계기로 소통하며 친분을 쌓은 알바니지 호주 총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20여 분간 한자리에 서서 가벼운 덕담부터 지역 정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세 정상 간 화기애애한 대화의 시간을 나눴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는 지난 5월 G7 확대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도 나란히 옆자리에 앉았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만난 건 모두 세 차례다. 두 정상은 만찬이 이어진 1시간 반 동안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미 정상은 앞서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시작 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우한 데 이어, 오후엔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 양자 회담장 로비 앞에서 또다시 만나 짧게 환담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떠올리며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동감한다. 그와 동시에 역사적 순간이기도 한 것"이라고 답했다.
두 정상의 조우는 지난달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미 캠프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3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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