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와의 평가전 직후 상대 선수 유니폼 요청해 논란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 비난의 목소리 더욱 커질 전망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는 웨일스와의 평가전 이후 아들을 위해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받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8일(한국시각)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친선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A매치 4경기(2무 2패)에서 무승에 그쳤고, 재택근무 논란 등으로 최근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진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의 철학과 뚜렷한 축구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행동이 도마에 오르며 축구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웨일스전 직후 BBC 스포츠 웨일스판의 소셜미디어(SNS)에는 클린스만 감독과의 짧은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기자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에런 램지(카디프시티)의 유니폼을 가져간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아들이 오후에 문자를 보내 ‘(램지의) 유니폼을 받아 올 수 있냐’고 묻더라”며 웃어 보였다.
국가대표팀 간 경기서 선수들끼리 맞대결 이후 유니폼을 교환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만 감독이 상대 선수에게 가서 유니폼을 요청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물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문제는 클린스만 감독이 계속해서 논란이 될 만한 행동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클린스만 감독은 낮은 해외 출장과 재택근무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더군다나 최근 대표팀이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마수걸이 승리에 계속 실패하자 그를 향한 불신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부임 후 대표팀 성적이 좋았다면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요청했어도 웃어넘길 수 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그럴 처지가 못 된다.
대표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조금이라도 통감한다면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품격마저도 보이지 않아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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