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 어린 딸과 주석단에 선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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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열병식: 어린 딸과 주석단에 선 김정은

BBC News 코리아 2023-09-09 12:2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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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일 75주년(9·9절)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방위 무력 열병식이 8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번 열병식은 '민간무력 열병식'으로 명명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민방위 무력 열병식'으로 이름을 바꿔 보도함에 따라, 열병식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가 등장하지 않았다.

북한의 민방위는 한국의 예비군 격으로, 정규군이 아닌 단위별 노농적위군 부대 등을 말한다. 노농적위군은 노동자·농민·사무원 등이 직장·행정단위 별로 편성된 민간 군사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열병식 선두에는 '수도당원사단종대'가 자리잡았고,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국가과학원의 노농적위군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은 기계화 종대와 관련해 '신속한 기동력을 갖춘 모터사이클 종대', '트랙터들이 견인하는 반탱크미사일종대', '고사포종대', '위장방사포병종대'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딸과 군부 인사들과 함께 주석단에 마련된 특별석에 앉아 열병식을 관람했다. 그는 이날 특별한 연설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열병식에는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부 대표단과 알렉산드로브 명칭 러시아 군대 아카데미 협주단 단원들, 북한 주재 중국·러시아 외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 중에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김정은의 공개 질책을 받아 문책이 예상됐던 김덕훈 내각 총리다. 김 총리는 최근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한 데 이어 열병식에서도 주석단 참석자로 호명돼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병철 노동당 비서,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은 주석단 특별석'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열병식은 건군절(2월 8일)과 이른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7월 27일)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앞서 북한은 전날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첫 '전술핵 공격 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의 치적을 홍보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이 어려운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헛된 무기 개발에만 집착하고 부족한 자원을 탕진하고 있는 것에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8일 "북한의 무기 개발과 위협은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와 강화된 한미일의 압도적 대응 역량에 따라 무의미해지며 자신들의 안보만 더욱 취약해지게 할 뿐이라는 점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소위 전술핵 잠수함이 한국에게 부담스러운 일이고 심기가 불편할 것이라고 운운했다"며 "우리에게 불편한 것은 오로지 북한 지도자의 잘못된 선택으로 파탄난 북한 주민의 민생이며, 참혹한 북한 인권 현실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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