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AFP 등 다수의 외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홍콩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시간당 158.1mm의 비가 쏟아지면서 1884년 이후 139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짧은 시간에 쏟아진 많은 양의 비로 지하철 승강장이 물바다로 변해 쿤통선 등 일부 지하철 노선 운영은 중지되고, 백화점, 학교, 증권거래소, 법원 등 도심 주요시설이 폐쇄되기도 했다.
또 홍콩 정부는 광범위한 홍수에 따른 교통 혼란을 이유로 학교, 공공기관의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홍콩증권거래소(HKEX)도 흑색 폭우 경보에 따라 오전과 오후 시간 외 거래를 포함한 모든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번 피해와 관련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배수 서비스부와 고속도로부를 포함한 정부 인력이 피해 상황 대응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최신 날씨 정보와 정부의 발표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후 변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작년보다 오르며 ‘가을 태풍’의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수면 온도는 29~30도로, 평년보다 0.5~1도 높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높은 온도를 가진 해수면 상에서 다수의 태풍 씨앗이 기류와 만나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가을에도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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