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 필요성을 언급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대한축구협회
한국 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김민재, 조규성, 황인범, 이재성 등이 출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0-0으로 비긴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단 계속 대표팀 성장을 생각하고 있다. 오늘 어린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는데, 성장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어린 선수들은 경기 출전을 통해 경기력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아시안컵까지 가는 여정에서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같은 리더급 선배들과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팀을 이뤄야 하는지 중요하다"라며 "지금은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11월에 시작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내년 초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비해서 선수들을 점검할 좋은 기회"라며 유럽파 선수들을 언급했다.
김민재, 손흥민(왼쪽부터) / 이하 뉴스1
부상으로 함께할 수 없던 이강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부상으로 빠진) 이강인은 재능있고 창의적인 선수다. 오늘처럼 상대가 파이브백으로 나와서 무너뜨리기 어려운 경기를 할 때는 이강인처럼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하다. 이강인이 없어서 정말 아쉽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끝까지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서 취재진과 국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경기 전 진행했던 온라인 간담회와 같이 "과정이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의 반복이었다.
이에 팬들은 프랑스 풋볼에서 주관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된 선수가 무려 두 명이나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전술 없이 시간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2019, 2022년 손흥민과 2023년 김민재는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이강인
웨일스전을 마친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임트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리그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를 유로 2020 우승으로 이끈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을 선임해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외국인 감독 최초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클린스만호가 또다시 어려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는 1승을 따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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