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빽가가 코요태 탈퇴를 결심했던 일화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2023년 9월 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코요태 멤버 김종민과 빽가, 존박, 화사, 판타지보이즈 홍성민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잠정 하차한 안영미를 대신해 스페셜 MC로 나온 솔비는 빽가에게 "코요태 탈퇴를 결심한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빽가는 "김종민에게 너무 서운해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집에서 쉬고 있는데 친구들에게 전화가 와서 '너는 왜 안갔냐'며 전화가 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연예대상에서 김종민이 대상을 받았는데 신지랑 회사 식구들이 다 김종민에게 가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급히 TV를 켰다. 수상소감을 하는데 '신지 고맙고 다 고맙다'는데 내 이름을 말 안하더라"고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이를 들은 패널들은 "이건 실수가 아니다", "멤버인데"라는 반응을 보이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빽가는 "나는 내가 너무 미안하더라"며 "모든 사람들은 김종민이 대상 받을 줄 알고 갔는데 '나만 안 가서 서운했구나', '화가 나서 내 이름을 안 불렀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종민은 "내가 잘 되고 있는데 뭐가 화가 나냐"며 부정했습니다. 이어 "신지도 온다고 얘기를 안 하고 왔다. 몰래 와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순간 얘기하다가 정신이 없어 빽가 이름을 빼먹었다. 시상식이 끝나고 빽가에게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수상소감에서 김종민은 유재석, 강호동 언급을 시작으로 "신지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한 후 사무실 식구들까지 나열했지만 빽가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김종민은 "사무실 식구가 빽가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습니다. 누리꾼들은 "설마 신지가 빽가한테 연락 한 통 없이 시상식을 혼자 갔을까", "서운할만하네. 사무실 식구들까지 말했는데 빽가만 언급 없으면", "저래서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주변 지인들 다 나열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빽가 뇌종양 투병 당시 받은 충격적인 악플
올해 나이 43세(1981년생)인 빽가(본명 백성현)은 지난 2004년 코요태 6집 앨범에 합류하며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로도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 2009년 29살 나이에 뇌종양 판정을 받아 팬들의 걱정을 샀습니다.
2009년 10월 입대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던 빽가는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았다가 발병한지 2년정도 된 뇌종양을 뒤늦게 발견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커다란 종양으로 인해 빽가는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망 확률이 30%, 반신불수로 살아갈 확률이 60%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2010년 말 건강하게 코요태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지난 4월 2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뇌종양 투병 당시 자신이 받았던 악플을 언급했습니다.
이날 사연을 보낸 한 청취자는 "손주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더니 악플이 달렸다"며 속상함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빽가는 "악플러들이 악플을 다는 데엔 이유가 없다. 좋은 일하시는 분들에게도 달더라"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이어 "방송하고 나면 유튜브에 영상이 다 올라오는데 그걸 저희 어머니가 보시나 보더라. 절대 보지 말라고 했다"며 "물론 좋은 내용이 더 많지만 악플이 굉장히 수위가 높게 달리면 저희는 방송을 오래해서 괜찮지만 어른들, 가족분들은 힘드시다"고 말했습니다.
빽가는 "김태균 형님은 아시겠지만 저는 제가 나온 방송도 모니터링을 안 하는 게 버릇이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예전에 제가 많이 아팠을 때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며 "기사가 막 나면서 포털사이트에 검색어가 올라가고 그랬다. 수술하기 전인데 사람들이 저를 걱정하는지가 궁금하더라"고 뇌종양 투병 당시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후루룩 댓글 하나만 봐야지 하고 봤다. 수술 바로 전이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딱 있더라. 거기서 많이 무너졌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빽가는 "그때부터 저는 절대 아무것도 안 본다"며 "방송도 유튜브도 댓글도 아무것도 안 본다. 그래서 제가 세상과 단절하고 살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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