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부산 유치, 尹대통령 의지 확고…전임 정부 땐 부산 출신 대통령이었는데도 적극성 미약"
(서울·부산=연합뉴스) 김연정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7일 부산을 찾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도부가 부산을 찾은 것은 김기현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해외 순방에서 유치전을 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을 반면교사 삼아 대형 국제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당 지도부는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찾아 엑스포 유치 예정지인 북항을 둘러보며 브리핑을 들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 지역 의원들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엑스포 유치에 부산시가 굉장히 적극적이고, 윤 대통령의 의지가 너무 확고하다. 전임 정부 시절에는 부산 출신 대통령이었는데도 엑스포 유치에 적극성이 미약했던 점이 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는 같은 장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참석자 전원은 부산엑스포 로고와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습니다) 문구가 적힌 빨간 티셔츠를 맞춰 입고 "화이팅"을 외쳤다.
김 대표는 "사우디가 막강한 경쟁국이긴 하지만 막판에 최대 역량을 집중하면 11월말에 5천만 국민을 열광케 하는 소식이 반드시 전해질 것"이라며 "수능에서도 마지막 한달이 최종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계주에서도 마지막 한바퀴 스퍼트가 메달 색을 결정하듯 80여일 남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지금 아세안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순방 중인데 각국 정상을 만나 부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고, 곧이어 유엔총회에 가서도 전력투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발언을 거론, "어이없게도 민주당은 어깃장을 놓으며 부산 시민 가슴에 비수 꽂는 망언을 했다. 그럼에도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정기국회 7대 중점 추진 과제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포함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부산 출신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부산엑스포. 마, 함 해보입시더!"라며 "쉽지 않은 경쟁이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다. 한강의 기적에 이어 북항의 기적, 낙동강의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온 나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정부·여당은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엑스포 유치에 열을 올리는데 거대 야당 민주당은 국민적 염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민주당이 대한민국 공당이라면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외교 자해를 중단하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의 한 횟집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시민단체들과 오찬을 한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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