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드 커트가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무한 변형이 가능한 만큼 얼굴형이나 기장의 제약 없이 누구나 시도할 수 있기 때문. “두상과 얼굴형에 맞춰 디자인하면 얼굴이 작아 보일 뿐 아니라 볼륨이 필요한 부위를 채울 수 있어요. 일명 ‘안면윤곽커트’라고 불리고 있죠.” 꽃비의 설명.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프리랜스 헤어 아티스트 권도연은 덧붙인다.
물론 안면윤곽 시술의 효과를 보기 위해선 앞서 말했듯 ‘맞춤 디자인’이 필요하다. “층의 길이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전체 기장보단 층의 시작점이 얼굴형과 잘 맞아야 하죠.” 키츠 헤어 아티스트 윤서하의 말.
옆 라인은 볼륨을 주고 아래로 갈수록 슬림해지는 게 기본 형태라 긴 얼굴이나 얼굴살이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면 특히 효과적이다. 긴 얼굴형이라면 중단발 레이어드를 시도해볼 것. 특히 모질이 얇고 반 곱슬기가 있다면 최적이다. 볼륨감이 적당히 살아 특별한 스타일링 없이도 쿨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반면 숱이 많고 곱슬기가 심하다면 단발 레이어드는 삼가는 게 좋다. 긴 중안부 길이가 콤플렉스라면 레드 벨벳 웬디의 스타일을 추천한다. 웬디의 샤밍커트를 만들어낸 윤서하는 층이 많은 만큼 스타일링에는 힘을 빼는 게 핵심이라고 전한다. 머리를 말릴 때 양쪽 귀 부근, 윗머리에만 볼륨을 살린 후 컬 크림을 발라 머리 끝은 자연스럽게 뻗치도록 연출한다. 앞머리를 자르면 시선을 분산시켜 단점을 확실히 보완할 수 있다.
단, 스타일링에 소질이 없다면 층이 많은 커트는 지양하는 게 좋다. 윤서하는 에스파 윈터의 단발을 제안한다. “최근 이 스타일을 의뢰하는 고객들이 많아요. 웬디 커트와 달리 층이 적은 편이라 손질이 쉽죠.” 태연의 허시커트도 좋은 모델인데 층이 긴 차분한 레이어가 특징이다.
얼굴이 둥글거나 볼 살이 있다면 페이스 라인에만 레이어를 넣는다. 얼굴형은 커버하면서 가벼운 느낌은 살릴 수 있다. “모든 부위에 층을 내어 날리듯 표현할 필요는 없어요. 부분적으로 층을 내는 것만으로도 장점을 얻을 수 있죠.” 권도연의 설명.
레이어드 커트는 일명 거지존이라고 불리는 단발 길이도 예쁘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데 아이즈원 안유진이나 아이유의 중단발이 대표적이다. 긴 머리라면? 기장은 유지하되 페이스라인과 사이드에 층을 내 풍성한 볼륨을 더한 장원영, 예나의 룩을 참고하자.
전문가들은 레이어드 커트의 스타일링 핵심은 ‘볼륨’이라고 말한다. 얼굴을 감싸듯 앞 방향으로 모발을 말리다 물기가 사라질 때쯤 귀 뒤쪽만 반대 방향으로 말려 전체적인 볼륨을 살려줄 것. 젖은 머리에 볼류마이저나 에센스를 바른 후 고개를 숙여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 또 펌을 하면 손질 난도를 낮출 수 있다. 그러나 과한 펌은 금물. 인위적이고 강한 컬보다는 자연스러운 C컬이나 드라이로 연출 가능한 J컬, 기장이 길다면 S컬을 권한다. 헤어 컬러는 매트한 브라운 등이 층을 돋보이게 한다. “층이 무거워지면 고유의 분위기를 잃기 쉬워요. 6~7주 간격으로 다듬어주세요.” 마지막으로 꽃비는 커트 주기에 대해 이같이 조언한다.
에디터/ 정혜미 사진/ 안주영 모델/ 이노아 헤어/ 권도연 메이크업/ 최시노 스타일리스트/ 이경은 도움말/ 윤서하(키츠),꽃비(위위아뜰리에),권도연(프리랜스 헤어 아티스트) 어시스턴트/ 조문주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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