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좌)과 휴대폰 화면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남성 (참고 사진) /Circular queue·Rachata Teyparsit-shutterstock.com
마라탕에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두 번이나 환불을 받은 손님이 사장의 무료 주문 보상에 6만원어치를 시킨 일화가 전해졌다.
마라탕 가게 사장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민 마라탕 주문 요구 논란 ㄷㄷㄷ'이라는 제목의 하소연 글을 올렸다.
A씨는 "몇 주 전 어떤 손님이 마라탕을 주문하고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했다. 우리 가게는 두건을 쓰고 일하기 때문에 1년간 운영하면서 단 한 번도 머리카락 컴플레인이 들어온 적 없다"고 운을 뗐다.
당시 A씨는 의아한 마음이 들었지만, 머리카락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A씨는 환불 후 사죄의 의미로 고객에게 마라탕도 새로 만들어줬다.
며칠 뒤 재주문한 고객은 또다시 마라탕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항의해왔다.
A씨가 "음식 다시 해드리겠다"고 했지만, 고객은 환불을 요구했다.
음식을 회수한 A씨는 머리카락을 발견할 수 없었다. 손님은 "빼서 버렸다"며 해당 사진만 보냈다.
A씨는 "솔직히 본인 머리카락 뽑은 거 아닌가 싶었지만 또 환불해드렸다. 죄송하다고 하니 괜찮다고 하셨다. 다음에 드시고 싶을 때 연락해주시면 한 번 무료로 해드리겠다고 대처한 후 넘어갔다"고 밝혔다.
바로 다음 날, A씨는 해당 고객으로부터 황당한 주문을 받았다.
A씨가 고객에게 받은 6만원어치의 주문 내역 /보배드림
고객은 무려 6만원어치(배달비 포함)를 주문하면서 "저번에 머리카락 나와서 하나 공짜로 해주신다고 하셔서 문자 남긴다. 안 되면 취소해도 된다"는 요청사항을 적었다.
A씨는 "제가 해드린다고 했기 때문에 해드렸는데 기분이 좀 이상하다. 평소에는 1만원대 금액으로 주문 넣으시는데, 6만원이나 주문하셨다. 그것도 평소에는 추가하지도 않으시는 소고기부터 추가할 수 있는 재료는 다 추가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원래 손님들께 서비스도 많이 드리고, 잘못 나간 음식은 환불해드린다. 음식도 새로 해드리는 거에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인데, 이번엔 음식 만들면서 기분이 되게 찝찝했다. 일부러 이러신 건지, 그냥 정말 드시고 싶으셔서 시키신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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