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러시아 크렘린궁엔 특이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였다. 바로 러시아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소셜 인플루언서들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들을 직접 만나고자 했다.
과연 이들은 누구이며, 푸틴 대통령은 어떤 도움을 요청했을까?
러시아의 군사전문 인플루언서들은 이전부터 러시아의 선전·선동 시스템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던 존재였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들의 인기는 매우 높아졌다.
특히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팔로워 수가 불과 몇 주 만에 몇 배 늘어났다.
이들 인플루언서들은 러시아 청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SNS 플랫폼인 '텔레그램'을 주로 사용한다. 기존의 TV를 통한 전통적인 프로파간다와는 달리, 이들의 게시물은 대담하고, 요란하며, 재미있다.
러시아에서 이들은 'Z 블로거'라고 불린다. Z 블로거들은 러시아 국민 수백만 명에게 가짜 뉴스를 퍼뜨리기도 한다. 또한 엄청난 수의 팔로워들에게 프로파간다를 퍼뜨리며 명성과 부를 얻고 있다.
긜고 암호화폐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광고로 부수익을 얻는다.
과연 이들이 얼마를 벌어들이는지 알기 위해 BBC 취재진은 호텔 소유주로 위장해 인플루언서의 텔레그램 채널에 광고를 문의했다. 그리고 게시물 한 건당 443~1500파운드(약 70만~250만원) 이상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상위 Z 블로거들은 하루에 최소 광고 1건 이상을 게재하는데, 이들의 평균 수입은 러시아 국민들의 평균 월급인 550파운드(약 90만원)보다 훨씬 더 높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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