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에 노조 리스크까지…현대차·포스코·HD현대 '줄파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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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에 노조 리스크까지…현대차·포스코·HD현대 '줄파업' 위기

아시아타임즈 2023-09-05 11:33:48 신고

현대차·기아차 이어 현대모비스 파업 수순
임단협 앞두고 노사간 격차 커…생산 차질 우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제조업 전반에 노조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는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준비에 들어갔으며, HD현대중공업은 무기한 전면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포스코 노사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은 창립 55년 만에 처음 결렬됐고,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까지 임단협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추투(秋鬪)가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납기 지연 등의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image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31일 전 조합원 대상 3시간 파업에 돌입했다.(사진=연합뉴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지난 4일부터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기존에 합의된 특근 외에 모든 특근을 전면 중단해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인 셈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8일 사측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25일 전체 조합원 4만453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전체 88.93%가 파업에 찬성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성과급 회사 순이익의 30%(주식포함), 상여금 9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도 별도 요구안에 담았다. 

기아차 노조도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조합원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3분의 2를 넘고, 중노위 조정 중지가 결정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 

기아 노조는 올해 현대차 노조와 유사한 수준의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금,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노조도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모비스 노조는 지난달 24일 제82차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을 결의했고, 다음 날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서는 총유권자 1357명 중 1245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95.48% 대 4.52%로 쟁의가 결정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포스코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은 회사 창립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결렬됐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 "지난 23일까지 20차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단체교섭회의를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지회는 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상경 집회를 연다. 교섭권을 갖고 있는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도 오는 6일 전남 광양, 7일 포항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파업권을 확보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31일 첫 부분파업 3시간을 시작으로, 1일과 4일 각각 2시간, 4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오는 6일부터는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8월 말 쟁의행위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의 85.9%가 파업에 찬성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 결과 찬성표가 47.4%에 그쳐 부결됐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8월 31일 제7차 본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 부결 후 40여 일 만에 재교섭에 나섰다. 하지만 향후 교섭이 언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지난달 24일부터 열흘간 준법투쟁에 돌입한 데 이어 노조원 64%의 총파업 찬성을 배경으로 오는 14일 총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우리 기업들의 하반기 전망이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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