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와 캐나다 국립장애인문화예술센터(NaAC, National accessArts Centre, 대표 유정석)는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모두의 어떤 차이’展을 이달 5일부터 29일까지 주캐나다한국문화원(캐나다 오타와 소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예술을 통하여 양국이 함께 지향하는 다양성과 포용성, 인권 등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공동 기획되었다. 양국 장애인 예술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동 전시는 지난 6월부터 서울 KF갤러리(6.19.-8.12.),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갤러리(7.11.-7.23.)에서 개최되었으며, 이번 9월에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순회 개최된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대통령 집무실 내부에 설치된 작품으로 유명한 픽셀김(김현우) 작가가 참여한다. 픽셀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캘거리-토론토-오타와에서 개최된 NaAC 기획전과 레지던시 프로그램, 밴프 아트센터(Banff Art Center)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그간 한국과 캐나다 사이의 문화교류 강화와 한국 장애인 예술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 NaAC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명예 문화예술홍보대사로 픽셀김을 선정하였으며, 오는 6일부터 9월 12일까지 주캐나다한국문화원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NaAC 소속 작가 미셸 베니(Michelle Bennie)와 협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 작가 모두 ‘픽셀’을 기본단위로 삼아 사람, 사물, 장소 등에 관한 기억이나 상상을 작가 고유의 방식으로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한국계 캐나다 조각가 故 이원형의 작품도 전시된다. 그는 소아마비 장애가 있음에도 청동을 중심 소재로 삼아 삶과 예술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독창적으로 전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캐나다 작가로는 브라이언 이니스(Brian Ehnis)의 회화 작품과 NaAC 소속 예술가 4명이 결성한 협업 그룹 새들의 컨퍼런스 앙상블(Conference of the Birds)의 작품이 소개된다. 청각장애를 가진 이니스는 많은 콜렉터에게 인정받고 있는 예술가로, 그의 작품은 캐나다 외교부의 ‘비주얼 아트 콜렉션’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새들의 컨퍼런스 앙상블은 기후변화를 비롯한 세계의 위기나 갈등에 어떻게 대응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며 기록한 프로젝트를 영상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21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소개된 바 있다.
예술을 통해 장애를 둘러싼 장벽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특이점을 조망하는 이번 전시 작품들은 작가 각자의 독특한 감성과 시각, 미적 양식을 통해 장애의 특수함에서 오는 예술적 ‘차이’가 가진 가치를 살피는 데 집중한다.
KF 김기환 이사장은 “한국과 캐나다의 장애 예술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가 순회 개최되어 양국의 국민들에게 널리 소개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장애를 넘어 뛰어난 역량과 재능을 지닌 양국 예술가들이 예술을 통해 상호 교류하고,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 전했다.
‘모두의 어떤 차이’는 전시 기간 동안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KF 웹사이트 및 소셜 미디어 채널, 주캐나다한국문화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소식과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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