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업황 나빠도 신사업으로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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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업황 나빠도 신사업으로 돌파한다"

아시아타임즈 2023-09-04 12:35: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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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원 들여 수소·배터리·재활용 등 신사업 추진
신사업 투자 재원 마련 및 차입금 상환은 난제

[아시아타임즈=홍윤기 기자]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신사업을 통한 돌파구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총 11조원을 들여 수소·배터리·재활용 등 신사업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으로 신사업 추진 마련과 단기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악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image 지난 3월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47기 주주총회에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수소, 배터리 등 신사업 육성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사진=롯데케미칼)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770억원, 매출액 5조23억원, 당기순손실 1049억원을 기록하면서 5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불황으로 석유화학 4사(LG화학,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모두 부진했지만 적자를 기록한 것은 롯데케미칼이 유일하다.

롯데케미칼의 부진은 타사 대비 석유화학사업부문의 비중이 커 불황의 여파가 컸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은 부진과 상관없이 상반기에 파키스탄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자회사 및 중국 에틸렌옥시드(EO) 생산시설 매각하는 등 기존 사업 정리와 함께 배터리 및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에너지, 재활용 등 신사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전지소재사업에 7조원을 투자해 7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당초 203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목표로 했으나 올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하면서 투자금액과 목표 매출액을 상향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등 롯데그룹 화학군 회사들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생산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올 하반기 중으로 약 2100억원이 투자된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만든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건축용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EOA(산화에틸렌유도체) 증설에 1217억원,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EC(Ethylene Carbonate)와 DMC(Dimethyl Carbonate) 생산시설 조성에 746억원을 투입한다..

롯데케미칼은 내년까지 유기용매 EMC(Ethyl Methyl carbonate)와 DEC(Di Ethyl Carbonate)에 77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과는 각각 양극박,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 사업을 진행한다.

차세대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리튬메탈 음극재, 액체전극, ESS 배터리 등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유망업체 발굴 및 지분투자를 통해 배터리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청정에너지 관련해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소·암모니아의 유통을 위해 이토추, 스미토모, 미쓰비시 등 일본 상사들과의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보에 나섰다.

미국 톨그래스와도 청정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해 협력관계를 맺고, 국내 남부발전, 중부발전 등과는 암모니아 혼소 발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폐 PET의 화학적 재활용 신규사업에도 64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지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롯데케미칼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원은 롯데케미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역시 불황을 겪고있는 LG화학 AA+(안정적), 금호석유화학 A+(안정적)을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총차입금은 8조7252억원이며, 그중 단기성 차입금은 전체 차입금 대비 47%인 4조1717억원에 이른다. 

현재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4조5000억원가량으로 단기성 차입금 규모를 상회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즉각적인 단기 유동성 리스크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신사업 재원과 39억달러(약 5조1000억원규모) 2025년 상업 가동 예정인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등의 신규 설비 투자도 남아있어 자금확보에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롯데케미칼은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2년물(1000억 원)에 6000억 원, 3년물(500억 원)에 1600억 원 등 총 76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다음 달 5일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발행할 수 있으며 조달 자금은 전액 9월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수요예측 흥행시 5000억원까지 증액하려했으나, 신용등급 강등 이후 투자 수요 위축을 우려해 3000억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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