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신인 장효준(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처음 ‘톱10’에 들었다.
장효준은 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장효준은 공동 10위에 올랐다. 데뷔 후 첫 ‘톱10’ 진입이다.
장효준은 15세 때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 결국 세계 최고 무대에 섰다. 지난해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상금랭킹 10위에 오르며 올해 정규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8개 대회 만에 존재감을 뽐냈다.
물론 아쉬움은 있다. 그는 3라운드까지 17언더파의 성적으로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경쟁을 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 중반 이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4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낸 것도 뼈아팠다.
대회 우승은 마지막 날 9타를 줄이는 등 매서운 뒷심을 발휘한 짜네띠 완나샌(19·태국)이 차지했다. 그는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적어내 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라운드를 시작한 완나샌은 전반 9개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3번홀(파4)부터 7번홀(파5)까지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를 꿰찼다. 상승세는 후반홀들에서도 계속됐다. 후반 초반 홀들에서 안정적인 코스 운영 능력을 보여준 그는 13번홀(파3)과 14번홀(파4), 17번홀(파4)에서 총 3타를 더 줄이며 2위 린 시유(27·중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완나샌은 월요예선 통과자로서 L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역대 3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2000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렐 킨(60·미국)이 첫 사례고, 두 번째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26·캐나다)이다.
이번 우승으로 완나샌은 또 다른 태국 출신 강자로 떠올랐다. 태국 출신으로는 LPGA 투어에서 7번째로 우승을 거뒀다. 아울러 올해 우승자 중 알렉사 파노(19·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
린 시유는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해 아쉽게 준우승했다. 재미동포 지나 킴(23)은 20언더파 268타를 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향(30)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18위, 김효주(28)는 13언더파 275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핫식스’ 이정은(27)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4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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