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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아나운서 김대호가 퇴사를 결심하고 MBC에 사직서를 냈으나 반려된 사연을 고백하자 많은 이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쉽게 반려가 돼서...
MBC
2023년 9월 3일 방송된 MBC '도망쳐'에서는 직장 상사의 가스라이팅으로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김구라는 "큰일을 겪은 분들이 이런 말을 한다. '큰일을 겪고 나니 알아서 손절이 되더라', 인간관계를 재정립하게 된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김구라가 "이별을 앞당겨야 될 때도 있다"라고 하자 한혜진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다"라며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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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나 선배에게 부당한 요구 당해본 적 있냐"라는 한혜진의 물음에 김구라는 "제가 아는 개그맨 선배인데 그 선배는 항상 신인들하고만 아이디어를 짠다"라며 지인의 사례를 꺼냈습니다.
김구라는 "그럼 그 친구가 거의 수행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된다. 수발 들고 운전도 해주고, '키워준다'는 명목"이라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김대호가 "실제로 이런 일이 있긴 하다"라고 말을 얹자 한혜진은 "MBC에 계셔서 이야기 할 수 있냐"라고 반응해 김대호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MBC
이를 듣던 전민기는 "다른 회사라고 하면 되지 않냐"라고 했지만, 김대호는 "회사를 여기 밖에 다녀 본 적이 없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김대호는 "방송을 하다 보면 방송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자료 조사가 많이 필요할 때가 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럴 때 후배라도 정중하게 가서 요청을 해서 '도와줄 수 있니'가 아니라 윗선에다가 '이렇게 하겠다. 애들 좀 써도 되겠습니까?'라는 식으로 결정을 하고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자료 조사를 한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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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는 "그렇게 취합해서 결국 자기 방송에 쓴다. 본인이 꼭 해야하는 작업임에도 요청도 없이"라며 업계의 현황을 전했습니다.
한혜진이 "자기 방송을 위해서 이용하는 거다"라고 거들자 김대호는 "본인이 꼭 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부탁이나 요청도 없이 결정해서"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전민기는 "MBC 얘기라고 봐야겠다"라고 말했고, 김대호는 "나도 모른다"라고 해 웃음을 더했습니다.
MBC
이날 방송에서 김대호는 "회사에서 일을 시킬 때 '왜요'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걸 제가 왜 해야 되죠?'라고 부드럽게 물어본다"라면서도 "못하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니 들어나보자"라고 부연해 현장에 폭소를 유발했습니다.
특히 김대호는 "제가 퇴사를 해봤다. 아쉽게 반려돼서 복직이 됐다. 누구 때문에 퇴사하면 분명히 후회한다"라며 MBC를 나가려고 했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대호는 이어 "최악의 상사는 책임을 지지 않고 과실만 따가는 상사"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리랜서 선언이요?”
MBC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8세인 김대호는 2011년 3월 6일부터 6월 26일까지 MBC 특별기획으로 방영된 '우리들의 일밤 - 신입사원'에서 김초롱, 오승훈과 함께 최종 3인으로 선발됐습니다.
3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함께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대호는 2023년 MBC 아나운서들의 유튜브 채널 '뉴스안하니'에서 서울 교외 전원라이프를 공개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인지도 상승 곡선을 그린 김대호는 유튜브를 넘어 MBC '나 혼자 산다'까지 진출했고 출연하는 것마다 화제를 모으며 역대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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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MBC 아나운서국 아나운서 1팀 소속 차장 아나운서인 김대호가 높아진 인기로 유튜브 뿐 아니라 방송계까지 꽉 잡자 일각에서는 "곧 프리랜서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왔습니다.
앞서 아나운서로 활동할 당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전현무와 장성규가 각각 KBS와 JTBC를 퇴사하고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해 엄청난 인기와 부를 얻었기 때문, 최근 한 매체는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 톱 MC 및 예능인으로 성공한 전현무는 각종 출연료를 더하면 1년에 매출 40억 원을 올린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장성규는 프리랜서 선언 3년 만에 서울시 강동구 아파트를 마련했고 2021년 10월에는 자신이 설립한 법인 명의로 청담동의 한 빌딩을 65억에 매입했다. 현재 장성규 건물 시세는 100억 원 이상으로 추정"이라고 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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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어 "하지만 김대호는 두 사람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MBC 차장인 김대호의 연봉은 8,000~9,000만 원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김대호는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프리 선언' 추측에도 "프리랜서 선언을 하지 않겠다"라는 소신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2023년 8월 28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에서 김대호는 "차장 넘어 부장까지 가야 한다. 어차피 회사를 나갈 게 아니면 부장을 넘어 본부장까지 가야 한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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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선 2023년 8월 13일 공개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과거 프리 선언을 했던 SBS 아나운서 출신 박찬민이 김대호에게 "앞으로 잘 되실 것 같은데 혹시 프리할 생각도 있으신 거냐"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박찬민의 질문에 김대호는 "아실만 한 분이 저런 질문을"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에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대호는 "많이 물어보시는데 내가 이 자리에서 바쁘게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아나운서 일을 하면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아나운서라는 직함이 주는 큰 이로움을 오해하지 않고 또 다른 모습을 추가로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나운서, 나한테 맞지도 않는 직업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2023년 8월 15일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의 콘텐츠 '4춘기'가 게재한 영상에서는 김대호가 사연을 보낸 구독자 임재진 씨를 만나 퇴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회사를 다니다 2023년 상반기에 그만두게 됐다는 임재진 씨는 "현재 구직 활동과 시험 응시를 병행하고 있다. 제 자신이 회사와 안 맞다고 느끼는 게 좀 커서 부족하다고 느껴서 퇴사했다"라고 말문을 틔웠습니다.
임재진 씨는 "효능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걸 많이 못 느꼈던 것 같다"라면서 "그런 거에 상관없이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찾다 보니까 공적 영역에서 일할 수 있는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첨언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임재진 씨가 "사실 저번주까지 2차 시험을 봤다. 22일 보는 건 7급 시험인데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는 몰라서 기다려 봐야 한다"라고 하자 김대호는 "느낌이 좋다. 저도 인생 사느라고 운을 많이 끌어다 썼다"라며 응원했습니다.
김대호는 "그래도 남은 운 좀 가져가라. 누룽지 긁어가듯 박박 긁어가라. 형이 이번에 성과금을 받았다. 맛있는 거 사 먹어라. 복돈이다"라며 임재진 씨에게 지폐로 된 용돈을 건넸습니다.
김대호는 이어 "맛있는 것 사 먹고 먹으면서 형 생각하고 먹을 때 적적하니 4춘기를 봐라. 힘내라"라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김대호는 "저도 아마 그랬던 것 같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김대호는 "처음에 퇴사를 생각했을 때 '아나운서, 나한테 맞지도 않는 직업인데' 괜히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주는 것 같았다"라며 본인의 지난 날을 돌아봤습니다.
이어 그는 "나도 한 3년 차 때 그랬다. '그냥 내가 그만두자' 이런 생각을 했었다"라며 퇴사를 고민했던 시기를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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