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항공사 부기장이 기내 방송으로 여자 승무원에게 사랑 고백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에서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는 콜 도스 부기장 / 이하 콜 도스 인스타그램
NBC '투데이'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유나이티드항공에서 2년 동안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는 콜 도스 부기장의 특별한 안내 방송을 소개했다.
도스는 지난 7월 25일 미국 버지니아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특별한 비행 전 안내 방송을 했다.
그는 비행에 앞서 기상 조건 등을 말하다가 갑자기 한 여자 승무원을 소개했다. 바로 유나이티드항공에서 45년 동안 재직 중인 모야 도스였다.
도스는 모야 도스에 대해 "오늘 우리와 함께 일하는 승무원 중 한 명은 뛰어난 승무원일 뿐만 아니라 나의 특별한 엄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유나이티드항공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일하는 날이다. 엄마는 처음 비행 수업을 받을 때부터 제 인생과 조종사가 되기 위한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지지자 중 한 분이다"며 "오늘 처음으로 엄마를 모시고 마드리드행 비행기를 탔는데 여러분과 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특히 영광스럽고 흥분된다"고 설명했다.
도스와 그의 어머니 모야 도스의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탑승하신 모든 분께 가족 친화적인 하늘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엄마 모야는 아들의 안내 방송에 활짝 웃으며 "깜짝 놀랐다.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도스는 지난달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내방송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4일 기준 조회수 61만 회를 넘어섰고 좋아요 수 2만 9000개를 기록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도 댓글에 "함께 날아가는 가족. 고마워 엄마"라고 적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정말 멋지다", "공개적으로 엄마에 대한 사랑을 말하다니", "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앞으로 더 많은 여행을 함께 하기를 바란다", "세상에 정말 사랑스럽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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