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인근 착륙에 성공한 인도가 이번에는 태양 관측용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밝혔다.
'아디티아 L1′(Aditya L1) 인공위성은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기지에서 2일 현지시간 오전 11:50분 발사됐다. '아디티아'는 산스크리트어와 힌디어로 태양을 의미한다.
아디티아의 목적지인 라그랑주 1지점은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졌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거의 4배에 달하지만, 1억5100만km 떨어진 태양까지의 거리에 비하면 극히 일부(1%)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디티아-L1의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은 긴 여정이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X(구 트위터) 게시물에서 "아디티아-L1 발사 후 L1(라그랑주 1지점)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인도 현지에선 아디티아의 발사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의 인파가 발사대를 찾았다.
또 위성 발사는 TV로 생중계됐으며,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발사 한 시간 4분 후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제 (위성은) 여정을 계속할 것-아주 긴 여정으로 135일이 걸리며, 행운을 바란다"며 S.소마나스 인도우주연구기구 의장은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니갈 샤지는 아디티아-L1의 목표 지점 도달은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 과학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디티아-L1의 목표는?
아디티아-L1은 총 7개의 장비를 탑재하고 태양의 가장 바깥층인 광구 및 채층을 관측할 예정이다. 전자기장 및 입자장 탐지기 등이 장비에 포함된다.
또한, 우주 날씨의 원인을 연구한다. 예를 들어 지구의 아름다운 북극광·남극광(오로라)을 유발하는 태양풍의 역학뿐 아니라 전자기 교란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관측용 위성을 통해 "태양을 연속적이고 선명하게 보는 이점"을 누리게 된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이를 통해 "태양 활동과 우주 날씨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더 큰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구 대기에 막혀 지구에서는 연구할 수 없는 방사선도 관측이 가능해진다.
탑재 장비 4개는 이렇게 유리한 위치에서 태양을 직접 관측하고, 나머지 3개는 라그랑주 1지점(L1)에서 입자 및 장(필드)에 대한 현장 연구를 수행해 태양 역학이 행성 간 공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확보할 것이다.
ISRO는 이번 미션으로 코로나 가열 현상, 코로나 질량 방출, 태양 플레어 발생 및 그 특성, 우주 날씨의 역학 등 태양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중요한 정보가 얻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디티아-L1 미션의 소요 비용은?
인도 우주국은 실제 소요 비용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도 현지 언론은 약 37억 루피(6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도했다. 이번 위성 발사는 지난달 23일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달 남극 인근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한 지 10일 만이다.
2014년 인도는 아시아 최초로 화성 궤도에 우주선을 진입시켰으며, 내년까지 유인 우주선의 지구 궤도 진입을 성공시켜 3일간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Copyright ⓒ BBC News 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