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여성이 이웃 남성에게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의 CCTV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습니다.
2023년 9월 3일, 피해 여성 A씨는 "가해자가 엄벌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고 이러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사건 당시 엘리베이터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피해자 A씨는 지난 7월 5일 낮 12시 10분쯤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가해자 B씨(나이 23세)로부터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이날 A씨는 먼저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어 엘리베이터 문이 아파트 12층에서 열리자 후드티에 운동화를 신은 가해자 B씨가 탑승했습니다.
B씨는 10층 버튼을 누른 뒤 문이 닫히자마자 돌변해 안쪽에 서있던 피해자 A씨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며 폭행했습니다. A씨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180cm가 넘는 거구의 B씨를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이후 10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B씨는 A씨를 강제로 끌고 내려 복도에서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복도식이었으며, 피해자 A씨의 비명 소리를 들은 10층 주민들이 달려나와 그를 제지했습니다.
10층 주민들의 신고로 가해자 B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해당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고 있었으며, 피해자 A씨와는 같은 동에 사는 이웃이었지만 전혀 일면식이 없던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가해자 B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엘리베이터에 여성이 혼자 타고 있으면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청소년 시절에도 강간미수 혐의로 한 차례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날 벌어진 의왕 엘리베이터 폭행 사건으로 피해자 A씨는 갈비뼈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었으며,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지금도 남자랑 둘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숨 막히고 긴장된다. 이겨내려고는 하는데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아마 그날 누군가가 제 목소리를 듣고 나와주지 않았으면 저도 죽었을 것"이라며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사회안전망과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이런 범죄가 계속 발생하는 건 선고 형량이 낮아서라며 엄벌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의왕 엘리베이터 폭행 사건 가해자 B씨는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당초 강간치상 혐의로 송치되었으나 B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사전 계획된 고의적 범행이었다는 증거가 확보되어 강간상해 혐의가 적용되었습니다.
가해자 B씨는 구속된 후 반성의 기색 없이 경찰서 유치장 시설을 발로 차 부수려 하고, 옷을 벗고 음란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경찰관을 폭행해 공용물건손상미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도 추가로 적용돼 함께 기소되어 오는 9월 20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왕 엘리베이터 폭행 가해자 신상공개 해야 한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랑 범행이 거의 흡사한데 그때처럼 증거인멸되게 두지 말아라", "제발 저런 성범죄자는 신상공개 좀 해달라. 무서워서 엘리베이터 타기나 하겠느냐", "우리나라도 싱가포르처럼 태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성폭행과 폭행은 태형으로 엉덩이 200~300대 때리면 누가 범죄를 저지르겠느냐. 법과 처벌이 약하니까 범죄가 계속 끊임없이 발생하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엘리베이터 폭행이 일어난 아파트는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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