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도체 설계 Arm에 삼성전자·애플·엔비디아 투자…아마존 불참

(연합뉴스)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에 삼성전자와 애플, 엔비디아 등이 투자 소식이 불거졌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들 기업 외에 암 투자기업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미 반도체 기업 AMD, 인텔,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도 포함된다. 다만, 암 투자 참여를 고려했던 아마존은 결국 투자 포기를 결정했다.

소프트뱅크 산하 기업인 암은 이달 나스닥 IPO(기업 공개)를 준비 중인 가운데 상장 시 전체 시가 총액은 약 500~550억 달러(약 66조1천억∼72조7천억원)를 목표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 산정했던 600억~700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은 가치평가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을 합의했다.

암은 지난달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이번 달 중 상장이 예상된다.

영국에서 설립된 암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로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 AP의 대부분이 암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암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김아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