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시 향방 두고 전문가들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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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증시 향방 두고 전문가들 갑론을박

비즈니스플러스 2023-09-01 12:31:19 신고

사진=UPI연합뉴스
사진=UPI연합뉴스

주식시장은 올해를 전력 질주로 시작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7월까지 2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듯했다.

그러나 8월에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36%, S&P500지수는 1.77%, 나스닥지수는 2.17% 하락했다.

역사를 돌아보면 8월은 대개 증시에 호의적이지 않다. 9월도 마찬가지다. 미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전 해의 8~9월은 특히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올해 9월 증시는 어떻게 전개될까.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문가들의 9월 증시 전망을 종합해 8월 3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올해 시장 랠리가 끝났는데 투자자들은 증시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보기에 미 중앙은행인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로 곧 돌아서진 않을 듯하다.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태도는 결국 단기적으로나마 주가 상승을 억제하리라는 것이다.

그는 또 지속적인 경제 강세로 경기침체 시점이 단지 미뤄졌을 뿐이라며 ‘경착륙’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실적 폭등 이후 사라진 랠리야말로 자신이 향후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의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윌슨 CIO는 지난달 25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시장이란 "좋은 뉴스에 정점을 찍고 나쁜 뉴스에 바닥을 친다"며 "랠리가 사라졌다는 것은 부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이자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이사인 톰 리는 지난달 29일자 노트에서 S&P500지수가 8월의 침체를 떨쳐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의 랠리가 S&P500지수를 올해 최고치로 돌려 놓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기대하는 이유로 경기 냉각, 금리인상 없는 연준의 움직임, 지나치게 비관적인 투자자를 꼽았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막대한 지출로 또 다른 기술주 랠리가 펼쳐질 것이다.

그는 최근 노트에서 "10년물 국채금리와 고집스러운 연준에도 기술주가 더 상승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긍정적 전망을 기술주 강세 지속 이유로 들었다.

그는 "향후 12~18개월에 걸쳐 AI 주도의 기술주 강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9월과 10월이 거래절벽 기간이라지만 증시는 여전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문가인 제러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재무학)가 보기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하고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S&P500지수는 현 수준에서 9% 더 오를 수 있다.

시겔 교수는 최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증시가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고 인플레이션 하락을 인정한다면 S&P500지수는 20~25% 상승으로 올해를 마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시장조사 업체 로젠버그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채권 가격 폭락과 국채금리 급등 등 광범위한 경제적 압력으로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증시 하락의 2라운드가 뒤따를 것"이라며 "현금이 왕"이라고 잘라 말했다.

로젠버그 대표는 뜨거운 노동시장이 실업률 상승을 막고 그 결과 연준이 경제 냉각 차원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면 시장에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S&P500지수 상승을 주도한 임의소비재(필수소비재가 아니라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재)와 정보기술(IT) 부문이 올해 최악의 한 달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어드바이저스자산운용의 에디 가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9일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주가가 10% 넘게 하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면 올해 S&P500지수의 상승분 17% 가운데 상당 부분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가버 CEO는 막대한 신용카드 부채에다 10월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까지 재개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발목을 잡혀 경제 전망은 타격받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돌려놓겠다는 연준의 목표에는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수요 파괴"라며 "경기침체 없이 어떻게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을 그렇게 많이 떨어뜨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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