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멕시코의 한 80대 여성이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뱃속에서 40년 전 죽은 태아를 발견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데바테, 엘 파이즈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중서부 두랑고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는 심한 복통을 느끼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가 40년 전, 40주 정도 된 태아가 유산돼 뱃속에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들었다.
자신의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A씨는 "몸속에 죽은 아기가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를 진료한 의사 알레한드로 산체스는 "촬영한 자기공명영상을 보니 상당히 큰 태아가 보였다"며 "복중태아는 이미 미라가 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죽은 태아가 배출되지 않고 뱃속에서 미라화되는 경우를 석태아(石胎児·Lithopedion)라고 한다.
병원은 자궁 외 임신이라 할머니가 임신 사실을 몰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자궁 외 임신은 수정란이 자궁 내에 착상하지 않고 나팔관이나 복강 내 혹은 난소나 자궁경부에 착상해 자라는 경우를 말한다.
한편 할머니의 복통은 단순한 배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중 태아와 복통 간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병원은 복중 태아의 처리 방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한 결과 복통과 복중 태아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의료진은 A씨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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