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 키타가와 성착취' 조사팀, 쟈니스 사무소 현 사장에게 사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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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키타가와 성착취' 조사팀, 쟈니스 사무소 현 사장에게 사임 권고

BBC News 코리아 2023-08-30 11:24: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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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키타가와의 사진과 소식이 담긴 일본 신문
Getty Images
수사관들은 ‘가족 경영’이 쟈니 키타가와의 성착취를 방임했다고 말한다.

고인이 된 스타 제조기 쟈니 키타가와는 일본 아이돌 지망생에 대한 성착취 의혹을 받아왔다. 이 사건을 조사한 외부 조사팀은 현재 '쟈니스 사무소'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키타가와의 조카 후지시마 줄리 케이코 사장의 사임을 권고했다.

또한, 지난 3월 BBC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키타가와의 성착취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권고하기도 했다.

쟈니스 사무소는 보도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사과했다.

사과 이후에도 피해자들은 쟈니스 사무소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키타가와는 일본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진 거물이었다. 그가 만든 연예기획사는 수십 년 동안 일본 보이밴드 시장을 거의 독점해 왔다.

성착취 의혹이 경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일부 의혹이 민사 법정에서 입증되기도 했으나, 기소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키타가와는 4년 전 87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계속 10대 소년들을 모집하고 훈련시켰다.

그의 사망 소식은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며, 당시 일본 총리도 조의를 표했다.

2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한 외부 조사팀에 의하면, 쟈니스 사무소의 가족 경영 방식이 수십 년 동안 성착취가 지속되게 만든 "거버넌스 실패의 최대 원인 중 하나"였다.

이에, 키타가와의 조카인 후지시마 줄리 케이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쟈니스 사무소의 경영 개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쟈니스 사무소는 사건을 독립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하야시 마코토 전 일본 검찰총장, 정신과 의사, 임상 심리학자 등을 지명해 해당 조사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후지시마 사장과 피해자 23명을 포함해 모두 41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기타가와는 1950년대부터 쟈니스 사무소가 설립된 1970년대, 그리고 2010년대까지 “다수의” 젊은 남성에게 “광범위한” 성착취를 벌여왔다.

8월 초 발표된 유엔 인권이사회 ‘기업과 인권’ 실무그룹의 조사 결과에서도 키타가와가 수백 명의 소년을 성추행했으며, 일본 연예계 환경이 성범죄자가 활개 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3월에 방영된 BBC 다큐멘터리에서는 전부 남성인 키타가와의 연예기획사에 소속됐던 여러 10대 피해자들의 주장이 상세히 다뤄졌다. 이후에도 피해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조사 결과나 후지시마 사장 퇴임 권고에 대해, 쟈니스 사무소나 후지시마 사장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조사팀은 후지시마 사장이 분명 성착취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야시 마코토 전 검찰총장은 "당시에는 '몰랐다'는 후지시마 사장의 진술은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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