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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50대 친부 A씨는 이날 오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살해 동기에 대해 “모친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혼자 세상을 등지려 했으나 자녀들이 남을 경우 모친에 계속 피해받을 것이라 생각돼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진술일 뿐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A씨 여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모친이 손자, 손녀를 괴롭힌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또 A씨의 채무나 경제적 문제 등을 조사했으나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범행 전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현장학습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서도 “마지막 추억을 보내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범행 전 경남 김해와 부산 등을 간 A씨는 범행 전날에는 자녀들에 부산 모교를 보여주고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A씨는 경찰에 혼자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채감과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후에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다 경찰이 아이들 장례문제 등을 언급하며 설득하자 입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A씨의 정확한 살해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A씨의 모친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8일 오전 김해시 생림면 한 야산에 세워둔 차량에서 고등학생 딸 B(17)양과 중학생 아들 C(16)군을 잠들게 한 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긴급 체포됐다. 범행 당시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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