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코인 상장 뒷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빗썸홀딩스 대표와 전 프로골퍼 안성현(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안 씨는 걸그룹 출신 배우 성유리의 남편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지난 29일 이상준(54) 빗썸홀딩스 대표와 전 프로골퍼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사업가 강종현(41·구속기소)씨로부터 국산 코인을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 대표에게 약 50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강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빗썸홀딩스는 코인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빗썸코리아 지분 73.56%를 보유하고 있다.
안 씨의 경우, 상장을 도와준다며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다. 걸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씨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안 씨는 강 씨와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월에도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됨에 따라 보완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안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강 씨는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 주가조작과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 등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수법으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해 회사에 3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또한 비덴트 등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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