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도핑방지기구(이하 WADA)로부터 받은 제재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태극기를 게양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우리 선수단은 지난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ITF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수상을 하고도 태극기를 게양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WADA 도핑 관련 국제규범을 어겨 '비준수 단체'로 지정된 북한이 올해 도 재차 지정되며 세계대회에서 국기를 게양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국기 또한 게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데 있다.
29일 일요신문은 "카자흐스탄을 제외한 북한 등 참가국 전체의 국기가 게양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회 참가자에 따르면 대회 경기장에는 그 흔한 만국기 하나 찾아볼 수 없었고 개최국 카자흐스탄의 국기만 덩그러니 있었고 개막식에서도 국기 없이 국가명만 표기됐다"고 보도했다.
관중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시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이번 대회는 워밍업존에서 관중없이 국기 게양, 국가 연주도 배제한 채 이뤄졌다. 일부 선수들은 직접 국기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북한의 제재 때문에 자신들이 초라하게 메달을 수여받은 것에 억울함을 표하기도 했다.
만일 제재가 유지된다면 북한은 오는 9월 23일에 개막하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시인공기를 게양할 수 없게 된다.
[뉴스로드] 김성현 shkim0314@motiv-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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